윈터 미팅이 류현진(32·LA 다저스)의 거취에 영향을 줄까.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는 9일(한국시각)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13일까지 윈터미팅을 개최한다. 메이저리그 30개 구단 관계자와 에이전트, 취재진까지 수천 명이 모여 내년 및 이후 시즌을 위한 선수 영입에 대해 물밑 작업을 벌인다.
류현진의 거취는 윈터미팅에서 구체화될 전망이다.
류현진은 현재 메이저리그의 큰 손이라 불리는 스캇 보라스를 에이전트로 두고 있다. 보라스는 이번 윈터 미팅에 참가할 예정이다.
미국 매체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SI)는 7일 “이번 윈터미팅은 '보라스 쇼'가 될 것”이라며 “보라스는 사실상 FA시장의 모든 패를 쥐고 있다”고 설명했다.
류현진은 올 시즌이 끝나고 FA 자격을 취득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약 10개 구단이 류현진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중 원소속팀 다저스 잔류를 비롯해 LA 에인절스, 미네소타 트윈스, 텍사스 레인절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등이 류현진의 행선지로 거론되고 있다.
류현진의 가치도 계속해서 올라가는 추세다.
잭 휠러가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5년 1억1800만달러(약 1404억원)에 계약했다. 평균 연봉은 2360만달러(약 280억6000만원)다. 휠러는 올 시즌 11승 8패 평균자책점 3.96을 거뒀다. 류현진보다 올 시즌 성적이 떨어진다. LA 지역 매체 오렌지카운티레지스터는 “류현진의 평균 연봉이 휠러보다 높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다만 내구성 문제과 나이로 인해 구단들이 장기 계약은 꺼려하는 모양새다. 오랜지카운티레스터는 “류현진이 휠러보다 연평균으로 따졌을 때 더 많은 돈을 받는 것이 당연하다. 물론 류현진이 나이가 더 많아 35세까지만이다. 즉, 3년 계약이 합리적이다”고 언급했다.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