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는 수소산업 클러스터 조성을 위한 예비타당성 조사 연구공모에 최종 선정됐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공모는 올해 1월 정부에서 발표한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 이행을 위한 산업통상자원부의 신규과제다.
수소의 생산, 저장·운송, 활용 등 전주기 밸류체인 기관·기업·연구소가 집적된 클러스터 구축이 목표이다.
구체적으로는 반경 20km 이내에 수소 산업의 각 밸류체인별로 특정 지역 내 수평 또는 수직적으로 관련된 기업과 대학, 연구소, 지자체 등 기관들이 상호 긴밀한 협력관계를 통해 기술 혁신, 기술 상업화, 원가 절감, 품질향상 및 중소중견 기업 육성 등의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는 혁신 클러스터 구축이다.
수소산업 클러스터는 수소 생산, 저장·운송, 모빌리티, 연료전지 발전 등 4개분야에 광역지자체별로 1개 분야만 신청이 가능하다.
이 가운데 전북도는 그린 수소 생산분야에 참여했다.
그린수소는 부생수소와 달리 재생에너지원을 이용해 물을 전기분해하기 때문에 생산과정에서 이산화탄소가 발생하지 않는 CO2 Free 수소이다.
현재 사용되는 대부분의 수소는 화학단지에서 발생하는 부생수소와 도시가스에서 수소를 추출하는 추출수소로 생산과정에서 이산화탄소 등의 화합물이 배출돼 친환경 에너지가 아니라는 지적을 많이 받았다.
그린수소가 수소산업의 중요 에너지원으로 부각된다면 완전한 친환경에너지원으로 환경문제만이 아닌 정부 정책의 당위성 확보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생산기업의 집적화를 통해 침체된 지역경기를 부양하고 연관산업에 활기를 불어넣는 촉매 역할이 기대된다.
현재 전북은 탄소복합재 수소저장용기와 수소 상용차, 연료전지 등 활용 분야에서 세계적인 기술력을 가진 기업들이 들어서 있다.
실제 현대자동차 전주공장(수소상용차 생산공장), 일진복합소재(수소저장용기), 두산퓨얼셀(발전용 연료전지) 등 기반이 마련됐다.
전북도 관계자는 "클러스터 구축이 원활히 된다면 오는 2030년까지 50개사 이상의 기업을 유치 또는 생산유발이라는 실질적인 경제적 파급효과가 기대된다"고 전했다.
전주=신광영 기자 shingy1400@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