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지만(29·템파베이)이 올해 주전자리를 지킬 수 있을까.
미국 스포츠 전문매체 ESPN은 10일(한국시간) “템파베이와 세인트루이스가 2대2 트레이들 단행했다”며 “템파베이는 외야수 겸 1루수 호세 마르티네스와 외야수 랜디 아로자레나, 신인 드래프트 1∼2라운드 지명권을 받았고, 왼손 투수 유망주 매슈 리베라토어, 포수 유망주 에드가르도 로드리게스, 신인 드래프트 3~4라운드 지명권을 세인트루이스에게 넘겼다고 밝혔다.
이번 트레이드에서 가장 눈에 띄는 선수는 마르티네스다. 최지만과 경쟁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마르티네스는 템파베이에서 외야수 보다는 1루수나 지명타자로 기용될 확률이 높다. 마르티네스는 좌투수를 상대로 통산 타율 0.331, 출루율 0.405, 장타율 0.570 강한 모습을 보였다. 또한 현재 템파베이의 1루수들 중 유일한 우타자다.
최지만은 지난 시즌 410타수 107안타 타율 0.261 19홈런으로 커리어하이를 기록했다. 2009년 시애틀 매니러스와 계약해 미국 생활을 시작한 최지만은 10년 만에 무명생활을 청산했다. 데뷔 후 첫 풀타임을 소화했다. 하지만 여전히 좌투수만 만나면 약한 모습을 노출했다. 최지만은 왼손 투수를 상대로 타율 0.210, 홈런 2개, 6타점에 그쳤다.
매체는 “오른손 타자인 마르티네스가 향후 왼손 타자인 최지만, 네이트 로우, 쓰쓰고 요시토모와 번갈아 가며 1루나 지명타자를 맡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지난해 커리어하이를 기록하며 10년 만에 빛을 보기 시작한 최지만이지만, 또 다시 험난한 주전 경쟁을 펼쳐야 한다. 특히 올해는 쓰쓰고와 마르티네스까지 경쟁자가 더욱 많아졌다. 과연 최지만이 지난 시즌의 기세를 올해도 이어갈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