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7일 부산항에 계류된 바지선 5척 중 1척이 침몰하고 4척이 침수하는 피해가 발생했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부산해양경찰서와 부산소방재난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부터 부산 영도구 청학부두에 계류된 503t 바지선 A호와 755t 바지선 B호 홋줄(배가 떠내려가지 않도록 묶는 밧줄)이 풀려 표류하기 시작했다.
A호는 오전 9시 40분께 침몰했으며 다행히 승선원은 없었다. B호에 고립됐던 선장 C씨는 오전 10시께 해경에 무사히 구조했다.
해경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현재 청학부두 피해 바지선은 모두 5척이다.
이미 침몰한 A호를 제외한 B호 등 나머지 4척에서 침수 피해가 발생했고, C씨 외 추가 승선 인원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일부 바지선에 적재된 기름 때문에 해양오염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A호에는 적재유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B호에 경유 4t이 실려있어 해경이 봉쇄작업을 벌였다.
청학부두에 계류된 바지선 여러 척이 요동치면서 안벽을 들이받아 안벽 일부가 파손되기도 했다.
해경은 구난 및 오염방제 작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문창완 기자 lunacyk@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