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유수환 기자 = 전통주 브랜드 ‘백세주’로 유명한 코스닥 기업 국순당 등 5곳이 5년 연속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상장폐지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 코스닥 기업이 5개 사업연도 연속 영업손실을 낼 경우 상장 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이 된다. 때문에 해당 기업은 향후 거래소의 심사 결과에 따라 시장에서 퇴출당할 수도 있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최근 ‘내부결산 시점 상장폐지 사유 발생’ 사실을 공시한 국순당에 대해 상장 적격성 실질심사에 따른 상장폐지가 우려된다며 이 종목의 주권 거래를 정지했다.
공시에 따르면 국순당은 지난해 내부 결산 결과 5년 연속 영업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향후 외부감사를 거쳐 영업손실이 확인될 경우 실질심사를 받게 된다.
국내 대표적인 전통주 업체인 국순당은 이로써 상장폐지의 갈림길에 서게 될 전망이다.
앞서 국순당은 지난 2015년 대표 제품인 백세주의 원료에서 일명 ‘가짜 백수오’로 불리던 이엽우피소 성분이 검출되면서 논란에 휘말린 바 있으며, 이후에도 주류 산업 경기 침체 등에 따른 매출 감소에 시달려왔다.
이와 함께 한국정밀기계, 스카이문스테크놀로지, 유아이디, 알톤스포츠도 국순당과 마찬가지로 내부 결산 시점에서 5년 연속 영업손실이 발견됐다.
코스닥시장에서 최근 4개 사업연도 연속 영업손실 발생으로 관리종목에 지정된 회사는 총 18곳인데, 이 가운데 5곳에 이미 상장폐지 가능성이 제기된 것이다.
백수오 제조사로 이름을 알린 바이오 기업 내츄럴엔도텍과 피자 브랜드 ‘미스터피자’로 유명한 MP그룹(엠피그룹) 등 나머지 13개사도 지난해 결산 결과에 따라서는 역시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외에도 지난해 법인세 비용 차감 전 계속사업손실(최근 3사업연도 중 2사업연도에 자기자본 50% 초과 손실 발생) 문제로 관리종목에 지정된 코스닥 기업 18곳(이하 중복 포함) 역시 올해 같은 문제가 재차 발생할 경우 즉시 상장 폐지된다.
또 지난 반기보고서 제출 당시 부적정 검토의견을 받거나 자본잠식률이 50% 이상, 자기자본이 10억원 미만이라 관리종목에 지정된 38곳 역시 같은 문제가 반복될 경우 상장 폐지 위험에 놓일 가능성이 있다.
유가증권시장의 경우 앞서 감사 범위 제한으로 인한 감사의견 한정을 받았던 동부제철, 폴루스바이오팜, 컨버즈 등 3종목이 상장폐지 우려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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