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플렉스 세종병원, 이영탁 前 삼성서울병원 흉부외과 교수 영입
#대한민국 관상동맥우회술 권위자?명의가 선정한 명의로 손꼽혀
#"심장질환자 치료는 물론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최선 다할 것" 포부 밝혀
[쿠키뉴스] 이기수 기자 = 혜원의료재단(이사장 박진식) 메디플렉스 세종병원은 최근 심장수술 명의 이영탁(사진) 전 삼성서울병원 흉부외과 교수를 신임 심장혈관센터장 겸 흉부외과 과장으로 영입했다고 3일 밝혔다. 이 전 교수는 2일부터 이 병원에서 진료를 시작했다.
신임 이영탁 심장혈관센터장(흉부외과 진료과장)은 ‘국내 최초’로 성공시킨 수술이 셀 수 없이 많을 정도로 국내 심장수술 개척자로 통하는 우리나라 심장외과계 최고 권위자다. 특히 1996년 인공심폐기 없이 심장박동 상태에서 수술을 진행하는 ‘무심폐기 관상동맥우회술’을 국내 최로로 성공시켜 주목을 받았다. 이 수술기법으로 수술시간 단축은 물론 후유증 발생률도 대폭 낮출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이 신임 센터장은 이후 매년 400여 건의 관상동맥우회술을 시행해왔다.
2003년 응급순환보조장치(EBS)를 국내 최초로 도입한 것도 이 센터장의 업적이다. 심장이나 폐 기능이 멈춘 환자에게 산소를 공급해 생명을 유지해주는 장치로 현재는 전국 대형의료기관에 도입되어 있다. 2012년에는 이 센터장과 동료 교수들이 공동으로 국내 첫 좌심실 보조장치 삽입술(2세대)에 성공, 2015년에도 국내 최초로 말기 심부전 환자에게 3세대 인공심장 이식수술을 성공한 바 있다.
이 센터장은 후배 의사들에게 좋은 스승으로 꼽히기도 한다. 2006년 흉부외과 전문의들이 뽑은 '가장 존경하는 의사' 1위에 올랐으며, 2007년 많은 사랑을 받았던 MBC드라마 의학 드라마 ‘뉴하트’에서 흉부외과 과장 역할의 실제 모델이기도 했다. 이밖에도 2008년, 대한민국 관상동맥우회술 교과서로 꼽히는 ‘간결한 관상동맥우회술’을 대표집필했는데, 동료 의사들과 임상 현장에서 직접 경험한 내용 위주로 책을 엮어 주목을 받기도 했다.
이 센터장은 “앞으로 세종병원에서도 주 전문분야인 관상동맥우회술 위주로 심장질환자를 치료하는데 집중하고 싶다”며, “여건이 된다면 말기 심부전 환자를 대상으로 심장보조장치 삽입술을 활발하게 시행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이 센터장은 81년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의학 석·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이 센터장은 국내 유일의 심장 전문병원 세종병원과 인연이 깊다. 1989년부터 2001년까지 약 12년 간 세종병원에서 흉부외과 과장, 부장으로 재직했던 것. 이후 2001년 삼성서울병원으로 일터를 옮겨 성균관의대 흉부외과 교수로 일하다 지난 2월 퇴직하고 되돌아왔다. 이 센터장은 2009~2011년, 삼성서울병원 심장혈관센터장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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