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신민경 기자 =지난해 패션업계는 그야말로 ‘뉴트로’ 열풍이었다. 유행에 이어 올해 뉴트로는 생활용품에까지 영향력을 뻗치며 영역을 확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뉴트로 관련 품목 상품은 증가 추세다. 온라인마켓 ‘옥션’은 이날 ‘뉴트로’ 패션은 지난해부터 이어지고 있는 패션 트렌드로, 관련 품목은 여전히 인기가 높다. 여성의 경우 데님셔츠는 64%, 레트로의 대표적 아이템인 와이드 팬츠는 103% 늘었다. 올해 뉴트로 패션 아이템으로 주목받고 있는 조끼도 22% 더 팔렸다. 복고적 느낌을 연출하기 좋은 레이스/쉬폰블라우스(101%), 쉬폰/레이스원피스(113%) 등도 2배 이상 늘었다.
남성 패션도 마찬가지다. 데님 팬츠가 같은 기간 141% 증가했고, 코듀로이 팬츠는 37% 늘었다. 가볍게 매치해 입을 수 있는 조끼도 28%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어깨의 볼륨감을 살릴 수 있는 자켓/블레이져도 96% 증가했다.
뉴트로 인기에 관련 신제품 출시도 잇따르고 있다. 에프앤에프가 전개하는 프리미엄 스트리트 캐주얼 브랜드 MLB(엠엘비)는 지난 25일 레트로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MLB데님’를 출시했다. 출시 기념 화보에는 가수 김완선이 참여해 ‘변하지 않는 젊음의 아이콘’ 컨셉 아래 현대적인 뉴트로를 표현했다.
틴트 선글라스도 뉴트로 아이템으로 손꼽힌다. 2000년대 초반만해도 우스꽝스럽고 촌스럽다는 평을 받았던 틴트 선글라스가 이제는 연예인과 패피들 사이에서 빼놓을 수 없는 유니크한 액세서리로 등극했다. 틴트 선글라스는 눈이 들여다 보일 정도로 렌즈의 색이 연해 청량한 느낌을 줄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뉴트로 아이템으로 아이웨어 브랜드 래쉬(LASH)는 과감한 오버사이즈의 사각형 테와 파스텔 톤 틴트 렌즈의 선글라스를 최근 공개했다. 특히 브라운 컬러의 프레임과 옐로 컬러의 렌즈가 묘하게 오버랩 되는 컬러 조합이 매력적인 아이템이다.
뉴트로 유행은 패션에만 그치지 않았다. 디자인 상품 전문 쇼핑몰 ‘텐바이텐’은 ‘백 투 더 90’s 데꾸테리어’ 기획전을 실시한다고 지난 26일 밝혔다. 이번 기획전은 90년대 특유의 핑크컬러의 키치함을 포인트로 귀엽고 팡팡 튀는 컨셉의 데꾸테리어 용품들을 모은 기획전이다. 집 안에서 머무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답답함을 느끼는 고객들이 책상을 통해 재미를 느꼈으면 하는 바람에서 기획됐다.
텐바이텐 관계자는 “최근 다이어리를 꾸며서 올리는 분들이 많은데 보다 보니 다이어리와 함께 책상도 자신의 개성에 따라 꾸미는 모습을 발견하게 되어 각자의 책상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에 데꾸테리어를 제안하게 됐다”며, “책상은 그 사람의 취향과 성향을 드러낼 수 있는 공간인 만큼 다양한 취향을 반영할 수 있는 여러 컨셉의 데꾸테리어 용품들을 제안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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