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노상우 기자 = 이대형(전 KT위즈·36)이 은퇴식 없이 조용히 은퇴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대형은 13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은퇴식이란 선수 생활을 하면서 최고의 자리까지 올라서면 하고 싶다는 생각과 목표를 두고 해왔다”면서 “하지만 그 자리까지 가지 못했고, 은퇴식을 할 정도의 선수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라는 글을 남겼다.
이어 “선수 생활 동안 받아온 사랑이 크지만, 조용히 그만두고 싶은 마음이다. 여러 가지 생각들이 많은 것 같아서 제 생각을 그대로 말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대형의 은퇴는 지난 10일 언론 보도를 통해 전해졌다. 2019시즌 뒤 KT 위즈에서 방출된 그는 새 팀을 찾지 못하면서 결국 그라운드를 떠나기로 결정했다.
이대형은 지난 2003년 LG 트윈스 2차 2라운드 11순위로 프로에 데뷔해 훤칠한 외모와 빠른 발로 팬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았다. KIA 타이거즈와 KT 위즈를 거쳐 통산 1603경기에 출장해 2할7푼8리의 타율을 기록하고 9홈런 361타점 807득점 505도루를 기록했다.
지난 2007년부터는 4년 연속 50도루 이상을 기록하며 한국 야구사에 큰 획을 긋기도 했다. KBO리그 역대 5번째로 13년 연속 두자릿수(2005~2017년) 도루를 달성하기도 했다. 이대형은 이외에도 전준호(549개), 이종범(510)개에 이어 역대 최다 도루 3위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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