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문대찬 기자 =야구의 본고장인 미국에서 한국 프로야구를 볼 수 있을지도 모른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14일 한국야구위원회(KBO) 관계자는 “미국 스포츠 전문 채널 ESPN이 KBO리그 중계권에 대해 문의해 논의에 들어갔다”며 “긍정적으로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ESPN은 미국을 대표하는 스포츠 채널로 미국 전역에 방영된다. KBO 미국 중계가 성사된다면 이는 2018년 대만에 중계권을 판 이후 두 번째가 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미국 프로스포츠는 전면 중단된 상태다. 메이저리그 역시 당초 예정된 3월 27일 개막을 무기한 연기한 상황이다. 미국내 코로나19 상황이 심각해지면서 시즌 재개 시점은 여전히 불투명하다.
이런 상황에서 KBO리그는 미국 언론과 팬들의 관심을 자아냈다. 미국에서는 선수들이 단체 훈련조차 불가능하지만 KBO리그에선 자체 청백전 등이 열리고 있다. 최근엔 국내 확진자 수가 나날이 줄어가고 있어 무관중이지만 리그가 개최될 수 있다는 희망도 보인다.
실제로 미국 CBS 스포츠는 이달 초 KBO리그를 집중 조명하는 기사를 냈다. KBO 10개 구단의 역사 및 리그 운영 방안 및 대표 선수 등을 상세하게 소개했다.
한편 KBO는 이날 오전 이사회를 열고 21일 연습경기를 시작하고 5월초 개막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KBO리그 개막 시기가 확정된다면 미국내 중계권 협상도 빠르게 진행될 가능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