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들춰보기] 피가 난무하는 턴제 전략 게임 '기어스 택틱스'

[게임 들춰보기] 피가 난무하는 턴제 전략 게임 '기어스 택틱스'

기사승인 2020-04-27 22:00:00

[쿠키뉴스] 문창완 기자 = '엑스컴'보다는 쉽다. 하지만 더 화끈하다. 

'기어스 오브 워' 시리즈의 최신작 '기어스 택틱스'가 오는 28일 출시된다. 기존의 기어스 오브 워 시리즈가 TPS(3인칭슈터) 게임이었다면 이번 기어즈 택틱스는 턴제 전략 게임으로 새로운 변신을 시도했다.  

출시 전에 앞서 마이크로소프트 엑스박스로부터 사전 리뷰 코드를 제공 받아 플레이했다. 

게임은 기어스 오브 워 1편의 12년 전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기어스 오브 워의 세계관인 세라 행성은 지하 세계에서 올라오는 위협, '로커스트 호드'의 침략을 받아 함락 당하기 시작했고 '연합 치안 정부(COG)'는 이를 소탕하기 위해 행성 전체를 인공 위성 병기 '해머 오브 던'으로 초토화 시킨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로커스트는 살아남았으며 생존한 인류는 황폐화된 행성에서 그들과 맞서야 한다. 플레이어는 그중 베테랑 기어(COG 소속 병사) '게이브 다이즈'가 돼 생존자들을 구출하고 분대를 지휘해 로커스트 호드의 지휘관인 '우콘'을 추적해야 한다.  

기존의 기어스 오브 워 시리즈가 화끈한 총격전이 중심이었다면 기어스 택틱스는 머리를 전략적으로 써야한다. 각 캐릭터에게 주어진 행동력을 활용해 적재적소 유닛을 배치해야하며 적군의 진입로와 능력 등을 예상해 전투를 치러야 한다.    

게임 방식과 인터페이스는 턴제 전략 게임 '엑스컴' 시리즈를 해본 플레이어라면 익숙할 것이다. 전투방식이 굉장히 유사하고 확률형 명중율 또한 그대로 적용돼 있다. 하지만 기지를 운영하던 엑스컴 시리즈와 달리 기어스 택틱스에서는 주인공 게이브에게 스토리가 초점이 맞춰줘 있다. 자원과 시설물 등도 관리할 필요가 없어 훨씬 간편하다. 

전투에 들어가기 전 플레이어는 먼저 분대를 구성해야 한다. 분대는 4명으로 구성되며 플레이어의 입맛에 맞게 구성원을 정할 수 있다. 캐릭터는 게이브와 같은 영웅 캐릭터와 일반 병사로 구분된다. 영웅 캐릭터는 스토리를 진행할수록 얻게 되며 일반 병사는 '모집'을 통해 충원할 수 있다. 

영웅만 중심으로 육성을 하면 후반부에 어려움을 느낄 수 있다. 미션 요구 사항에 일부 영웅이 제외된다거나 특정 병과로만 플레이를 할 수 있는 경우가 생기기 때문이다. 게임을 원활하게 플레이하기 위해서는 영웅 캐릭터 이외에도 각 병과별로 인력을 충원해 놓아야 한다. 

병과는 지원병, 전위병, 중화기병, 정찰병, 저격병, 중화기병 총 5가지로 구분된다. 각각의 병과는 각각 다른 무기를 사용하며 게임을 진행하면서 수집되는 부품을 통해 자신이 원하는 플레이스타일대로 업그레이드 할 수 있다. 

각각의 병과에는 각자 다른 기술 트리가 있다. 레벨업을 하면 기술 포인트가 2점 씩 주어지며 이를 통해 기술 트리를 업그레이드할 수 있다. 기술 트리 또한 특성에 따라 4가지 전문 분야로 나뉘어지기 때문에 신중하게 선택 해야한다.

영웅 캐릭터를 제외한 일반 캐릭터는 외모, 악세사리, 이름, 장비 색상 등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해 자기만의 개성있는 분대를 가꿀 수 있다. 꾸미기 옵션은 게임을 진행할 수록 해금이 된다. 

전투에 임하게 되면 각 캐릭터에게 기본적으로 행동력 3점이 주어진다. 플레이어는 이를 활용해 적을 공격하거나 유리한 위치를 선점하거나 적의 진입을 대비해 '경계'를 할 수 있다. 적 또한 마찬가지로 3회의 행동력과 경계 능력이 주어지기 때문에 무작정 최전방으로 뛰어나가면 하나하나 쓰러지는 분대원들을 바라볼 수 밖에 없다. 지형지물의 전략적인 활용도 필수다.  

전투를 진행하면서 가장 신경써야 할 것은 '장전'과 '처형'이다. 

기어스 택틱스의 총기에는 탄을 발사 할 수 있는 수가 제한돼 있다. 총기에 장탄이 모두 소진되면 공격을 더이상 할 수 없기 떄문에 틈틈히 행동력을 소모해 미리 장전을 해야한다.

처형은 기어스 택틱스만의 특별한 시스템이다. 적이 빈사 상태에 빠지면 플레이어는 아군을 이용해 처형을 진행할 수 있다. 처형을 하면 화면이 클로즈업되면서 아군이 로커스트 병사를 피 튀기며 도륙하는 장면을 볼 수 있다. 처형 모션 또한 손에 쥐고 있는 무기에 따라 각각 다르게 도입했기 때문에 쉽게 질리지 않는다. 

처형에 성공하면 아군 전원에게 행동력 +1이 부여되기 때문에 전략적으로 우위를 점할 수 있다. 전기톱과 총검이 장착된 '랜서'를 들고 있는 지원병과 전위병은 적이 빈사 상태가 아니더라도 단숨에 적에게 다가가 처형 할 수 있다.

플레이를 해보면서 난이도는 엑스컴 시리즈보다는 좀 더 쉽다고 느껴졌다(어려움 난이도 기준). 스킬 트리를 어떻게 올렸는지에 따라 분대원들을 회복할 수 있는 요소도 많았고 분대원이 쓰러져도 금방 소생시킬 수 있었다. 또한 부가 스킬 중에도 추가 행동력을 부여한다거나 적에게 강력한 피해를 줄 수 있는 스킬도 다수 존재했기 때문에 이들을 활용하면 좀 더 게임을 수월하게 진행 할 수 있다. 

하지만 엑스컴보다 난이도가 낮다는 것이지 게임 자체가 쉽지만은 않았다. 명중율 90% 이상일 때도 중요한 순간에 공격이 빗나가는 경우가 허다했고 한 번의 잘못된 판단으로 스테이지를 리셋해야 하는 경우도 다수 있었다. 적들의 수도 엑스컴보다 훨씬 더 많이 쏟아져 나왔고 후반부로 갈 수록 적군의 특수 능력도 다양해지기 때문에 행동 하나하나에 신경을 써야한다. 특히 기어스 오브 워 원작의 강적인 부머, 테론 가드들도 등장하기 때문에 방심은 금물이다.  

기어스 택틱스만의 또다른 특징으로는 보스전이 있다. 각 액트 말미마다 '브루먹' 등과 같은 보스전이 준비돼 있는데 이들은 정말 거대하고 강력하다. 이들을 상대하려면 보스의 패턴을 분석해 약점을 집중 공략해야 한다. 

플레이를 하면서 그래픽은 물론, 성우, 스토리, 연출 모두 만족스러웠다. 딱히 신경에 거슬릴만한 버그도 발견되지 않았으며 전투의 속도감과 기술 트리를 통한 유닛의 세분화 등도 재미를 더했다. 게임을 할 수록 기회만 생기면 적을 처형하기 위해 돌진하는 자신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기어즈 택틱스는 기어스 오브 워 시리즈의 팬과 엑스컴 시리즈와 같은 턴제 전략 게임을 선호하는 유저들 모두에게 추천한다. 두 게임을 접해보지 못한 게이머더라도 기어스 택틱스의 매력에 충분히 빠질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100% 한글화가 돼 있다는 것도 희소식이다. 

기어스 택틱스는 28일부터 마이크로소프트 스토어와 스팀을 통해 이용할 수 있다.  

lunacyk@kukinews.com

문창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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