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성호·태영호, 난처해서 어쩌나…김정은 건재 과시

지성호·태영호, 난처해서 어쩌나…김정은 건재 과시

기사승인 2020-05-02 07:56:19

[쿠키뉴스] 김미정 기자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0일 만에 공개 석상에 나타나면서 ‘김정은 사망설’이 거짓으로 판명됐다. 김정은 사망설에 힘을 실어 온 미래한국당 지성호 당선인과 태영호 미래통합당 당선인의 입장이 난처하게 됐다.

2일 조선중앙방송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노동절(5ㆍ1절)이었던 전날 순천인비료공장 준공식에 참석했다. 이번 준공식에는 김정은 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과 김재룡 내각 총리, 박봉주ㆍ김덕훈ㆍ박태성 당 부위원장, 조용원 당 제1부부장 등이 참석했다고 방송은 전했다.

김 위원장이 공개 행보에 나선 것은 지난달 11일 평양의 노동당 중앙위 본부청사에서 당 정치국 회의를 주재한 이후 처음이다. 김 위원장이 모습을 감추자 그동안 사망설과 건강이상설이 끊이지 않고 이어지기도 했다.

탈북민 출신 인권운동가 지성호 미래한국당 비례대표 당선인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사망설을 제기해왔다. 후임으로 김 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이 유력하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지난달 30일 한 언론 매체와의 전화 인터뷰에선 "김정은 위원장이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 99% 확신하고 있다"면서 "심혈관 쪽 수술을 받은 것으로 안다. 수술로 인한 쇼크 상태에서 사망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수술 뒤) 정신을 차릴 수 없고 통치를 할 수 없는 상태로 혼란에 대한 대비가 당 내부에서 드러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정보의 출처를 내부 소식통이라고 밝혔다.

또 다른 탈북민인 태영호 미래통합당 당선인 역시 27일 미국 CNN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현재 김정은의 신변은 특이 동향이 없는 게 아니라 대단히 이례적”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한 가지 분명한 것은 김정은이 스스로 일어서거나 제대로 걷지 못하는 상태라는 것”이라며 김 위원장이 15일 태양절(김일성 주석 생일) 행사에 참석하지 않은 것을 두고 “북한 사람들의 눈에는 아주 이상하게 보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반대로 문재인 정부는 김정은의 ‘신변 이상설’을 부인하는 입장을 흔들림 없이 유지했다. 지난달 23일엔 청와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를 통해 “북한 내부에 특이 동향이 없음을 ‘확인’했다”고 확실한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skyfall@kukinews.com

김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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