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김찬홍 기자 =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 이용규의 소신 발언이 화제를 모았다.
이용규는 7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 3차전에서 4타수 2안타 2득점 1도루로 맹활약한 뒤 수훈 선수로 선정됐다. 그는 방송사 인터뷰 도중 “마지막으로 한마디 해도 되겠냐”며 심판 판정의 일관성 부족을 지적했다.
그는 “개인적으로 억하심정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3경기 밖에 안 치렀는데 선수들 대부분이 볼판정의 일관성에 불만이 많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저희는 안타를 못치면 호텔에 들어가 새벽 3시까지 스윙을 달린다”며 “심판분들이 그 안타 하나를 위해 피나는 노력을 하는 선수들이 있다는 것을 알아주셨으면 좋겠다. 선수들이 헷갈리는 부분이 많다. 심판분들이 노력하는 것도 알지만 선수들 마음도 헤아려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말했다.
이용규의 발언은 곧장 화제가 됐다. 올 시즌 KBO리그 중계권이 해외로 수출되면서 볼 판정이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지적을 받고 있는 상황이었다.
특히 이용규는 지난 6일 SK전 3번째 타석 때 선발 리카르도 핀토를 상대했다. 당시 볼 2개를 지켜본 뒤 3구 째 바깥쪽 높은 코스의 투심을 그냥 지켜봤다. 하지만 심판은 스트라이크 판정을 내렸고, 이용규는 펄쩍 뛰며 아쉬워했다.
이날도 마찬가지였다. 3회초 2번째 타석에 들어선 이용규는 2구째 다소 높은 공을 그냥 흘려보냈지만, 스트라이크 판정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최근 몇 년간 KBO리그는 심판 판정으로 인해 많은 질타를 받아왔다. 이용규가 총대를 메고 직접적으로 대중에게 알리면서 후폭풍이 몰아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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