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김찬홍 기자 = 한국야구위원회(KBO)가 발 빠르게 움직였다.
KBO는 지난 7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한화와 SK의 경기를 진행한 심판위원 5명 전원을 퓨처스리그(2군)로 강등하기로 8일 결정했다.
이는 최근 이용규의 작심발언에서 나온 조치다.
이용규는 7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SK 와이번스와 경기를 마친 후 방송 인터뷰에서 “개인적으로 억하심정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3경기 밖에 안 치렀는데 선수들 대부분이 볼판정의 일관성에 불만이 많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저희는 안타를 못치면 호텔에 들어가 새벽 3시까지 스윙을 달린다. 심판분들이 그 안타 하나를 위해 피나는 노력을 하는 선수들이 있다는 것을 알아주셨으면 좋겠다. 선수들이 헷갈리는 부분이 많다. 심판분들이 노력하는 것도 알지만 선수들 마음도 헤아려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용규의 발언은 곧장 화제가 됐다. 올 시즌 KBO리그 중계권이 해외로 수출되면서 볼 판정이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지적을 받고 있는 상황이었다.
특히 이용규는 지난 6일 SK전 3번째 타석 때 선발 리카르도 핀토를 상대했다. 당시 볼 2개를 지켜본 뒤 3구 째 바깥쪽 높은 코스의 투심을 그냥 지켜봤다. 하지만 심판은 스트라이크 판정을 내렸고, 이용규는 펄쩍 뛰며 아쉬워했다.
KBO는 해당 심판위원들의 시즌 준비가 부족했다고 판단해 퓨처스리그에서 재교육을 진행할 참이라며 앞으로도 심판 판정 모니터링을 강화해 판정과 관련해 리그의 신뢰를 훼손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KBO는 또 심판 스트라이크·볼 판정에 관한 선수의 공개 의견 개진을 두고선 리그 구성원을 존중하는 차원에서 자제와 재발 방지를 당부할 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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