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유수환 기자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최근 코로나19 생활방역 체계가 무너지면서 깜깜이 환자 비율이 늘어나는 것과 관련해 “단도직입적으로 사회적 거리두기로 돌아가는 것이 좋겠다”고 의견을 피력했다.
이 교수는 8일 라디오 프로그램 ‘CBS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에 출연해 “코로나19 증가추세가 한 번 올라가기 시작하면 걷잡을 수 없이 올라가게 되고, 현재 그런 시점이 가까이 온 게 아닌가 싶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교수는 “만약에 때를 늦어버리면 억제효과의 효과도 상당히 떨어질 뿐만 아니라 그 기간도 상당히 길어질 수 있다”며 “입시를 앞두고 있는 학생들을 위해서라도 사회적 거리두기를 빨리 들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한 최근 여름철을 맞아 해수욕장 방문객이 급증하고 있는 것에 대해서도 우려했다. 이 교수는 “물속에 있다 보면 마스크 쓸 수도 없을 뿐더러 마스크가 물에 젖으면 기능도 못 하기 때문에 그런 상황에서 서로 마주치게 되고 또 튜브라든지 여러 물놀이 도구들을 만지면 그 표면도 오염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놀러 가면 식당에도 가고 밀집된 장소에서 사람들이 모일 수 밖에 없다”며 “해수욕장 같은 경우에는 그걸 이용하는 사람의 숫자를 제한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방역 당국은 이어 수도권을 중심으로 감염 경로 파악이 힘든 ‘깜깜이 환자’가 늘고 있다며 생활방역 준수를 재차 당부했다.
현재 수도권 집단감염이 이어지면서 서울의 누적 확진자는 1000명을 넘어섰다. 또한 감염 경로가 불분명한 '깜깜이 감염' 비율은 9%에 육박한다.
당국은 “지난달 29일 이후 수도권의 방역을 강화했지만, 이후 주말에도 사람들의 이동량이 전주에 비해 거의 줄어들지 않았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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