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대폭락' 또 올까…조정에 대비하는 투자 자세는

증시 '대폭락' 또 올까…조정에 대비하는 투자 자세는

올것이 왔다...가치주보다 성장주 흐름 지속될 것

기사승인 2020-06-16 06:17:00

[쿠키뉴스] 지영의 기자 = 코로나19 재확산 우려가 높아지면서 글로벌 증시와 국내증시가 다시 하락장에 들어섰다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이번 조정의 규모와 기간에 대해 관심이 몰리는 추세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01.48p(4.76%) 하락한 2030.82에 거래를 마감했다. 코스피는 지난 12일에도 2%대 하락세를 기록한 데 이어 이날 하락세가 더 심화된 양상이다. 이날 코스닥지수도 7%대 하락폭을 기록하며 693.15로 700선을 내주며 거래를 마감했다.

최근 국내증시에서는 상승장이 지속됐다. 지수가 연일 오르며 시총 상위종목들을 포함해 대형주들도 대체도 평균주가를 회복해나가던 상황이었다. 다만 코로나19 재유행에 대한 우려가 다시금 부상하면서 지수에 불안감이 반영되고 있다. 미국과 중국 등에서도 2차 유행 조짐이 나타나는 가운데, 국내에서도 수도권을 중심으로 집단감염 사례가 나오고 있다. 

다만 개인들은 이날 하락장 속에서 1조2401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상승세가 이어지던 상황에서 지수가 급락하자 매수기회로 삼은 양상이다. 개인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올것이 왔다'는 분위기도 엿보인다. 상승장이 지속되는 와중에도 한 두 차례의 '조정'이 있을 것이라는 제언이 꾸준히 나왔기 때문이다. 실물경기와 지수간의 괴리가 상당했기 때문이다.

증권업계에서는 이번 조정이 상대적으로 적은 규모로 이뤄질 것이라고 보는 시각이 비교적 우세하다. 

KB증권 이은택 연구원은 "주가가 급등하면서 많은 투자자들이 조정이 나올 시기에 관심이 많다. 다만 조정 폭은 제한적일 가능성이 높다. 단순히 두려움 때문에 나타난 조정은 지속되기 어렵다"고 내다봤다. 

이어 "다만 코로나 2차 팬데믹 등 향후 리스크와 결합하면 조정은 강해질 수 있으나, 향후에 올 조정의 폭은 마이너스 10%를 크게 넘지는 않을 가능성이 있다"며 "더 중요한 것은 조정이 끝나고 나면 ‘주도주 랠리’가 시작된다는 점이다. 보통 주도주는 조정장에서 견조하게 잘 버틴 종목이 다음 상승장에서 주도주가 되는 경우가 많다. 어떤 주식이 잘 버티는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SK증권 이효석 연구원도 "시장이 저점 대비 크게 반등한 상황에서 조정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유가와 금리, 그리고 호주 달러의 움직임을 보면, 이번 조정 성격은 경기 회복 속도에 대한 조정 과정일 가능성이 크다"며  "주식 시장내에서 차익 실현은 경기 민감주에 집중될 전망이다. 오히려 기존 주도주로의 쏠림 현상은 더 강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주가 향후 장세를 판가름할 주요 지표가 될 것이라는 의견도 있었다.

IBK투자증권 김예은 연구원은 "이번 주 시장의 흐름은 이후 조정 흐름이 이어질 것인지 아니면 단기적인 조정으로 그칠 것인지 판가름하는 한 주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 지금은 조정이 시작된 것으로 봐야 하며 향후 어떠한 전략으로 대응할 것인지 결정할 시점이다. 시장의 조정이 나타나더라도 가치주보다는 성장주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며, 조정 후 초반에 강하게 반등할 때 역시 성장주 중심의 장세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ysyu1015@kukinews.com / 사진= 박태현 기자 pth@kukinews.com

지영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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