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토탈, ‘설비 빅데이터’로 안전‧효율 두 마리 토끼 잡는다

한화토탈, ‘설비 빅데이터’로 안전‧효율 두 마리 토끼 잡는다

대산공장 내 30만 건 설비 정보 모아놓은 포탈시스템 국내 최초 구축

기사승인 2020-07-08 15:24:39
한화토탈 직원이 설비정보포탈을 사용하고 있는 모습.
[쿠키뉴스] 임중권 기자 =한화토탈이 공장 설비의 빅데이터를 활용한 포탈시스템을 국내 석화업계 최초로 구축해 공장의 안전가동과 운영효율성 제고라는 두 마리 토끼 잡기에 나선다.

한화토탈은 대산공장에서 가동중인 모든 설비들의 정보를 온라인으로 조회할 수 있는 ‘설비정보포탈(AIP, AssetInformation Portal) 시스템’을 구축하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고 8일 밝혔다.

한화토탈이 이번에 구축한 설비정보포탈은 대산공장에 설치되어 있는 30만개 설비에 대한 사양, 도면, 점검이력 등 다양한 정보를 일반 포탈 사이트처럼 간편하게 검색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한화토탈은 이번 시스템 구축으로 연간 약 3만2천시간의 업무시간 단축, 설비 현황분석과 적시 정비활동을 통한 사고 예방 등 매년 22억원의 비용절감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장치산업의 경우 공장 내 주기적인 관리가 필요한 설비가 매우 많다. 하지만 설비와 관련된 정보가 부서별 또는 단위공장 별로 개별 관리되면서 개선작업 시 직원들이 최신 정보를 검색하고 활용하는데 많은 시간이 소요되는 문제가 있었다.

이를 해소하고자 한화토탈은 2018년부터 설비 데이터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국제표준 도입과 최적 관리 프로세스를 디자인하고, 2019년부터 온라인 시스템 개발에 착수했다. 한화토탈이 구축한 설비정보포탈은 특정 설비를 관련 키워드로 검색하면 사양, 도면과 같은 기본 정보 외에도 정비 및 검사이력 등 관련된 모든 정보 검색이 가능하다.

□ 선제적 디지털 전환으로 석유화학업계 이끄는 한화토탈

한화토탈은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통한 스마트 플랜트로의 전환이 지속가능한 성장에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판단하고 오래 전부터 전통적 장치산업인 석유화학산업에 디지털 DNA를 심고 있다.

지난 2014년 한화토탈은 프로세스 혁신(PI), 전사적 자원관리(ERP) 프로젝트를 통해 재무, 영업, 물류, 생산, 설비 등 회사 경영 전반에 디지털 기술을 적용하기 위한 밑그림을 그렸다.

2017년부터는 2단계 프로젝트로 3년간 300억원을 투자해 스마트플랜트로 업그레이드하기 위한 디지털 기술을 도입했다. 가장 먼저 단지 내 무선통신망(P-LTE)을 구축했으며, 이를 활용할 수 있는 방폭스마트폰, 이동형 CCTV, 드론 등 사물 인터넷 기기들도 도입했다.

또한 직원 외에도 고객, 운송사가 실시간으로 물류상황을 확인할 수 있도록 물류시스템을 모바일로 구축했으며, 정형화된 업무를 컴퓨터 프로그램을 통해 자동화시킨 RPA(Robotics Process Automation)시스템, 챗봇 등을 통해 직원들의 업무생산성을 제고했다.

한화토탈은 지난해 11월부터 3단계 프로젝트로 사내 비전을 선포하고 디지털 전환을 위한 전사혁신에 더욱 속도를 내고 있다.

석유화학공장에서 지속적으로 수집, 축적되는 빅데이터를 AI로 분석하고, 의사결정까지 지원하는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이번에 새롭게 구축한 설비정보포탈 시스템 외에도 공정, 시황 등 다양한 분야의 데이터를 활용한 시스템을 구축하고, 그간 각각 운영되어온 시스템간 통합 작업과 시너지를 도모하여 데이터에 기반한 의사결정력 제고를 통해 글로벌 에너지∙화학 기업 위상을 높여 나갈 예정이다.

특히 단순히 기술 도입보다는 직원들의 일하는 방식 변화에 초점을 맞추고, 직원들이 디지털 변화를 능동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도록 사내 디지털 전문가를 양성하기 위한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한화토탈 DT추진팀 조종환 팀장은 “설비정보포탈 시스템은 설비의 신뢰성을 높인 것은 물론 향후 설비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공장 전체 안전가동을 위한 기반을 마련한 것”이라며 “앞으로도 한화토탈은 일하는 방식의 변화를 통한 디지털 혁신문화 구축을 통해 석유화학업계를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im9181@kukinews.com
임중권 기자
im9181@kukinews.com
임중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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