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은 29일 실적발표를 통해 2분기 매출 7조1996억원, 영업손실 4397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코로나 19로 인한 유가하락 및 그에 따른 석유제품 판매가격 하락과 판매물량 감소로 매출은 직전 분기보다 3조9634억원(-35.5%) 줄었다.
영업이익은 석유, 화학 등 전 사업군에 걸쳐 부진한 시황이 지속되는 가운데, 국제 유가의 안정으로 재고 관련 손실이 줄어들었고, 중동 원유 공식 판매가격(OSP, Official Selling Price) 하락 등의 효과가 더해져 직전분기보다 손실 규모를 크게 줄였다.
하반기는 각국의 경기 부양책과 글로벌 경기의 점진적 회복으로 석유 수요가 증가하며 정제마진이 개선될 전망이다.
석유사업은 영업손실 4329억원을 기록했다. 중동산 원유 가격(OSP) 하락과 유가 상승에 따른 래깅효과(Lagging Effect)로 마진이 개선됐고, 재고 관련 손실이 줄어들며 전 분기보다 1조 2031억원 크게 개선됐다.
래깅효과는 원유 구매시점과 시장 투입시점이 1달 이상 차이나면서 발생하는 가격 차이 효과다.
화학사업은 재고관련 손실이 줄고 연료 가격 하락에 따른 변동비가 줄어들며 전 분기보다 영업이익이 1580억원 개선되며 682억원 흑자로 전환됐다.
윤활유사업은 코로나19 영향으로 인해 미국과 유럽 시장에서 기유 판매량이 크게 줄어들었음에도, 원가 하락으로 인한 마진 개선 효과로 전 분기보다 85억원 증가한 374억원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석유개발사업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수요가 급감하며 매출 물량이 감소하고 복합판매단가가 떨어지며 영업이익이 전 분기보다 335억원 줄어든 118억원을 기록했다.
배터리사업은 신규 가동한 해외 공장들이 조기 안정화하며 판매량이 늘었다. 그러나 글로벌 경영 시스템 구축을 위한 일회성 비용의 증가로 인해 전 분기보다 89억원 늘어난 1138억원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소재사업에서는 전기차용 분리막 판매 증가로 인해 영업이익이 전 분기보다 167억원 늘어난 437억원을 거뒀다. 코로나에도 불구하고 전기차배터리 시장 성장세가 지속됨에 따라 분리막 수요도 증가한 결과다.
이명영 SK이노베이션 재무본부장은 “마진 개선에 따라 전분기 대비 영업손실은 축소됐다. 다만 여전히 어려운 환경이 계속되고 있어, 회사의 딥체인지에 맞는 체질개선 전략과 끊임없는 혁신을 통해 위기를 극복할 것”이라고 말했다. im9181@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