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정유진 인턴 기자 = 집값을 잡겠다며 연일 부동산 관련 법안을 내고 심사하는 국회의원들이 본인들은 정작 상당한 시세차익을 본 것으로 드러났다.
20대와 21대 국회를 역임한 다주택 보유 국회의원 36명을 대상으로 시세 변화를 조사한 결과 지난 2년 6개월간 평균 3억 1800만원의 차익을 본 것으로 30일 서울신문이 공개했다. 가장 많은 차익을 본 의원은 더불어민주당 출신 박병석 국회의장인 것으로 드러났다.
박 의장 본인 명의의 서울 서초구 반포아파트(196.8㎡)는 2017년 12월 기준 40억 5000만원에서 올해 6월 59억 7500만원으로 19억 2500만원이 올랐다.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도 아파트 2채로 총 14억 4000만원의 시세차익을 얻었다. 주 원내대표가 배우자 공동 명의로 보유한 서울 서초구 반포아파트(140.33㎡)가 13억 2500만원이 증가했고 본인 명의인 대구 대우트럼프월드수성아파트(105.00㎡)는 그 동안 1억 1500만원이 올랐다.
이와 함께 같은 기간 상당수의 통합당 의원들이 아파트 보유만으로 재산을 부풀렸다. 박덕흠 미래통합당 의원은 서울 2채, 충북 옥천 1채의 아파트로 14억 7500만원의 시세 차익을 얻은 것으로 드러났으며, 이헌승 통합당 의원은 14억 1000만원을 기록했다.
이외 송언석 의원은 10억 6300만원, 성일종 의원은 10억 5900만원을 얻었다. 더불어민주당에선 김병욱 의원이 8억 1000만원의 차익을 거둔 것으로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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