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직격탄 맞은 철강 ‘투톱’…2분기 영업익 ‘뚝’

코로나19 직격탄 맞은 철강 ‘투톱’…2분기 영업익 ‘뚝’

포스코·현대제철 “하반기 수익성 개선 총력 기울인다”

기사승인 2020-08-03 01:00:17
열연 제조공정 중 이동하는 슬라브의 모습(사진=포스코 제공)
[쿠키뉴스] 임중권 기자 =국내 철강업계 빅2인 포스코와 현대제철이 2분기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았다.

1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지난달 21일 컨퍼런스콜로 진행된 기업설명회에서 2분기 연결기준 매출 13조7216억원, 영업이익 1677억원, 순이익 1049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코로나19로 인한 글로벌 수요산업 부진 및 시황악화로 철강 부문에서는 판매량과 판매가격이 하락했다. 주요 자회사의 수익성 개선 노력에 힘입어 수익성 방어에는 성공했다. 글로벌인프라 부문에서는 포스코인터내셔널 미얀마 가스전의 판매 호조와 포스코건설의 건축 및 플랜트사업 이익 개선, 포스코에너지의 터미널사업 확장 등 핵심산업에 대한 수익성 개선으로 견조한 실적을 보이며 철강부문의 부진을 만회했다.

다만 대부분 글로벌 철강사가 적자를 기록한 1분기에도 견조한 실적을 거둔 포스코도 2분기 적자를 면치 못했다. 별도기준 매출액 5조8848억원, 영업적자 1085억원을 기록했다. 순이익은 66억원에 그쳤다.

코로나로 인한 수요감소로 전분기 대비 조강 및 제품 생산량은 각각 127만톤, 87만톤, 판매량은 85만톤 감소했다. 전분기에 이어 유연생산판매 체제를 운영하며 출선비와 철스크랩량을 조절하며 감산 영향을 최소화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아울러 제품, 원료 등 전사적 재고 감축과 비용절감을 추진한 결과 별도기준 자금시재는 전분기 대비 3411억원 증가한 12조645억원을, 부채비율 역시 전분기 대비 1.4% 포인트 감소한 26.9% 기록했다.

특히 연결기준 자금시재가 전분기 대비 1조 5621억원 증가한 16조9133억원을 기록했다. 부채비율은 전분기 대비 0.7% 포인트 감소한 72.8%를 기록하며 재무구조가 지속적으로 개선 중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코로나로 실적하락이 불가피했다. 지난해부터 추진중인 전사 차원의 원가절감 활동인 ‘Cost Innovation 2020’을 통해 원가경쟁력을 높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상반기 누계 원가절감액은 1752억원에 달한다.

이어 “하반기 자동차강판용 기가스틸 및 태양광 구조물용 포스맥(PosMAC) 등 고부가 제품 판매 확대, 판매믹스(Sales-Mix) 최적화와 중국 등 수요 회복 지역으로의 수출 강화로 수익성도 향상시킬 계획”이라며 “철강 판매가 당초 예상보다 호조세를 보이고 있어 실적은 2분기를 저점으로 3분기부터 회복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현대제철 2열연 생산 현장 (사진=현대제철 제공)
같은 기간 실적을 발표한 현대제철은 전기로 실적 개선 등에 힘입어 코로나 와중에도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현대제철은 공시를 통해 연결 기준 매출액 4조1133억원, 영업이익 140억원, 당기순손실 129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코로나 팬데믹 영향에 따른 자동차, 조선 등 수요 산업의 침체로 고로 부문 매출은 둔화됐으나 전기로 부문의 실적 개선에 힘입어 2분기에는 14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했다는 게 현대제철 측 설명이다.

봉형강류와 판재류를 아우르는 다양한 제품 포트폴리오가 흑자전환의 견인차 노릇을 했다는 평가다. 다양한 제품 포트폴리오가 판재류의 전반적인 부진에도 손익 개선을 실현할 수 있었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건설시장 상황에 맞춰 봉형강 제품 생산 체제를 최적화하고 저가 유통·가공수주에 원칙적으로 대응함으로써 전기로 부문 수익을 개선했다”며 “향후에도 수요에 기반한 최적 판매 관리를 통해 수익성을 확보하겠다. 또 H형강 신규 규격(RH+)시장 확대를 위한 기술 영업에 주력해 새로운 수요를 창출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글로벌 자동차강판 공급 확대를 위한 신강종 개발에 역량을 집중하는 한편 판로 확대를 위한 관련 마케팅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다”며 “하반기 글로벌 자동차 생산 회복에 따른 자동차 강판 물량 정상화와 저수익 부문의 적자 축소 노력을 바탕으로 손익이 점차 개선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im9181@kukinews.com
임중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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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중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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