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지영의 기자 = 금값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습니다. 사상 최고가를 연일 새로 쓰던 금값은 지난달 14일 처음으로 7만원 선을 넘어선 이후 계속해서 고가를 달리고 있습니다. 연초만 해도 5만원 중후반 선이었던 금값이 20% 이상 이례적인 급등세를 보이고 있는겁니다. 투자자가 몰리면서 거래량과 거래대금도 급증했습니다.
그런데 사람들은 왜 갑자기 금 투자에 열광하는 걸까요?
코로나19가 부른 경제 침체 속에 넘쳐나는 유동성이 금값 상승의 가장 큰 요인으로 볼 수 있습니다. 주요국이 돈 풀기에 나서고, 특히 미국 연준이 공격적인 통화정책에 나서고 있죠. 달러화 약세가 지속되면서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고개를 드는 것이 금 가격 상승에 한몫하고 있다는 평가입니다. 화폐의 가치가 떨어질수록, 상대적으로 금의 가치가 올라갈 것이라는 분석이죠. 인플레이션 위험을 회피하기 위해 금으로 몰려든다는 겁니다.
금 투자 열풍이 불자 관련 투자 상품도 등장했습니다. 금 관련 주가연계증권(ETF)과 상장지수증권(ETN)이 대표적이죠. 이외에 또 채굴회사들의 주가에 투자하는 주식형 펀드도 관심을 받는 추세입니다. 금값이 오르는 시기에는 금 채굴회사들의 주가도 강세를 보인다는 점에 기반한 펀드입니다.
고공행진을 달리는 금값. 아직도 관심을 가지는 투자자들이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지금 투자해도 되는지 궁금해하는 사람들도 많은데요.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들은 당분간 금값의 상승세가 계속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신영증권 황현수 연구원은 "금 가격의 상승세는 당분간 지속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포괄적인 매크로 환경의 변화가 금 가격의 상승을 시사하고 있는데, 주요 선진국의 채권금리가 제로 혹은 마이너스 수준에 머물러 있는 점과 다소 무질서하지만 큰틀에서의 달러화 약세 현상. 이러한 환경에서는 금이 가진 높은 인플레 헤지 매력이 부각될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금은 대표적인 안전자산으로 통합니다. 어떤 상황에서도 금의 가치는 쉽게 떨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굳건한 믿음이 있죠. 그렇지만 금이 언제나 안전자산이기만 한 것은 아닙니다. 코로나19가 극심하던 지난 3월, 모든 경제 지수가 추락하던 시기 금도 가격 하락세를 탔습니다. 글로벌 정치·경제·사회 상황에 따라서 금 가격도 충격을 받아 급락할 수 있는 자산이라는 점, 유의할 필요가 있겠습니다.
ysyu1015@kukinews.com
Copyright © KUKINEWS.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