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21대 총선 당시 미래통합당과 미래한국당 지도부들이 4월 15일 국회도서관 강당에 마련된 개표상황실에서 개표방송을 시청하고 있다. 사진=박효상 기자 [쿠키뉴스] 조현지 인턴 기자 =미래통합당이 4·15 총선 참패의 원인으로 ‘대선 이후 이어진 중도층 지지 회복 부족’, ‘중앙당 차원의 효과적인 전략 부재’ 등을 꼽았다.
미래통합당 총선백서제작특별위원회는 13일 ‘21대 총선 백서’를 발표했다. 총선 백서에는 언론인과 총선 출마자를 대상으로 총선 패배 원인에 대한 설문조사를 진행, 분석한 내용이 담겼다.
언론인들은 통합당의 총선 참패 이유를 ▲대선 이후 이어진 중도층 지지 회복 부족 ▲선거 종반 막말 논란 ▲최선의 공천이 이뤄지지 못함 ▲중앙당 차원의 효과적인 전략 부재 ▲탄핵에 대한 명확한 입장 부족 ▲40대 이하의 연령층의 외면 등의 순으로 뽑았다.
반면 당내 총선 출마자들은 ‘중앙당 차원의 효과적인 전략 부재’를 총선 패배 원인으로 가장 많이 지목했다. 이어 ▲최선의 공천이 이뤄지지 못함 ▲정부·여당의 재난지원금 지급 추진 ▲대선 이후 이어진 중도층지지 회복 부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호평에 의한 대통령 긍정평가 증가 등을 꼽았다.
당의 총선 전략과 관련해서는 ‘보수 통합과 정권 심판, 현역의원 물갈이에 집중한 승리 전략’이 문제로 지적됐다. 이외에도 ‘총선기획단·공천관리위원회·중앙선거대책위원회로 이어지는 과정에서 나타난 컨트롤타워의 부재와 분절 현상’이 패배의 요인으로 지목됐다.
공천에 대한 비판도 있었다. ▲비례대표와 지역구 공천의 번복 ▲최고위원회와 공천관리위원회의 정치력 부재로 인한 갈등 조율 부족 등이 지적됐다.
이와 관련 총선특위는 “좋은 백서를 쓰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과거의 실수를 반복하지 않는 것”이라며 “통합당 구성원 어느 누구도 과거 잘못의 책임에서 벗어날 수 없을 것이며 지적한 잘못을 다시는 반복하지 않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발표된 총선백서는 200페이지 가량의 책자 형태로 제작될 예정이다. 이후 시·도당을 통해 전국에 배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