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임중권 기자 =국내 철강‘빅3’가 지난 2분기(4~6월) 엇갈린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강도 높은 원가절감과 전기로 실적 개선에 힘입은 현대제철은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동국제강 역시 고부가 컬러강판이 실적을 견인하며 호실적을 거뒀지만, 업계 ‘톱’인 포스코는 글로벌 수요산업 부진과 시황악화 여파로 철강 부문에서 적자를 면치 못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지난달 21일 컨퍼런스콜로 진행된 기업설명회에서 2분기 연결기준 매출 13조7216억원, 영업이익 1677억원, 순이익 1049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코로나19로 인한 글로벌 수요산업 부진 및 시황악화로 철강 부문에서는 판매량과 판매가격이 하락했다.
그러나 주요 자회사의 수익성 개선 노력에 힘입어 수익성 방어에는 성공했다. 글로벌인프라 부문에서는 포스코인터내셔널 미얀마 가스전의 판매 호조와 포스코건설의 건축 및 플랜트사업 이익 개선, 포스코에너지의 터미널사업 확장 등 핵심산업에 대한 수익성 개선으로 견조한 실적을 보이며 철강부문의 부진을 만회했다.
다만 대부분 글로벌 철강사가 적자를 기록한 1분기에도 견조한 실적을 거둔 포스코도 지난 분기 고전을 면치 못했다. 별도기준 매출액 5조8848억원, 영업적자 1085억원을 기록했다. 순이익은 66억원에 그쳤다.
코로나로 인한 수요감소로 전분기 대비 조강 및 제품 생산량은 각각 127만톤, 87만톤, 판매량은 85만톤 감소했다. 전분기에 이어 유연생산판매 체제를 운영하며 출선비와 철스크랩량을 조절하며 감산 영향을 최소화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코로나로 실적하락이 불가피했다. 지난해부터 추진중인 전사 차원의 원가절감 활동인 ‘Cost Innovation 2020’을 통해 원가경쟁력을 높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상반기 누계 원가절감액은 1752억원에 달한다.
같은 기간 실적을 발표한 현대제철은 전기로 실적 개선 등에 힘입어 코로나 와중에도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현대제철은 공시를 통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4조1133억원, 영업이익 140억원, 당기순손실 129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코로나 팬데믹 영향에 따른 자동차, 조선 등 수요 산업의 침체로 고로 부문 매출은 둔화했으나 전기로 부문의 실적 개선에 힘입어 140억원의 영업익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했다는 게 현대제철 측 설명이다.
봉형강류와 판재류를 아우르는 다양한 제품 포트폴리오가 흑자전환의 견인차 노릇을 했다는 평가다. 다양한 제품 포트폴리오가 판재류의 전반적인 부진에도 손익 개선을 실현할 수 있었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건설시장 상황에 맞춰 봉형강 제품 생산 체제를 최적화하고 저가 유통·가공수주에 원칙적으로 대응함으로써 전기로 부문 수익을 개선했다”고 말했다.
업계 3위인 동국제강은 지난 분기 장세욱 부회장의 컬러강판 초격차 전략에 힘입어 호실적을 기록했다.
동국제강은 2분기 전년 동기 대비 26.1% 증가한 998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당기순이익도 622억원을 기록하며 흑자폭을 201.8% 확대했다. 매출액은 1조3019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12.9% 줄었다.
전 분기 코로나 확산 등에 따른 철강 수요 부진으로 매출은 감소했으나, 지속적인 원가절감 노력과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 확대로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다.
동국제강은 “탄력적 조업이 가능한 전기로 사업의 장점을 극대화하는 데 주력했다. 이를 통해 봉형강 사업의 수익성을 방어하는 데 성공했다”며 “아울러 럭스틸 바이오, supersmp 등 차별화된 고급 컬러강판과 내진용 강재 등 고부가가치 철강 제품으로 시장을 선도하는 초격차 전략을 지속한 점도 주효했다”고 전했다.
3분기 철강 빅3는 코로나 팬데믹 장기화로 인한 국내외 경기 침체에 맞서 사업 경쟁력 강화와 수익성 제고를 통해 수익방어에 나설 계획이다.
업계 맏형 포스코는 하반기 자동차강판용 기가스틸 및 태양광 구조물용 포스맥(PosMAC) 등 고부가 제품 판매 확대, 판매믹스(Sales-Mix) 최적화와 중국 등 수요 회복 지역으로의 수출 강화로 수익성 향상에 심혈을 기울일 방침이다.
2위 현대제철은 수요에 기반한 최적 판매 관리를 통해 수익성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또 H형강 신규 규격(RH+)시장 확대를 위한 기술 영업에 주력해 새로운 수요를 창출할 예정이다.
동국제강은 컬러강판 초격차 전략을 강화한다. 차별화된 고급 컬러강판 투자를 지속하고, 컬러강판의 가공 및 시공 서비스까지 사업을 고도화해 시장을 선도한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봉형강 등을 만드는 전기로 제강 사업은 수익성 중심 경영을 강화해 친환경 사업으로서의 지속가능성을 높일 계획이다.
박현욱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전망과 관련해 ‘철강/비철금속-더디지만 개선(姍姍來迟)’ 레포트를 통해 “2분기가 업계 실적의 저점이다. 하반기(7~12월) 이익이 상반기(1~6월) 이익을 상회할 전망”이라며 “2분기가 바닥이며 4분기로 갈수록 회복될 것”이라고 전했다.
im9181@kukinews.com
15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지난달 21일 컨퍼런스콜로 진행된 기업설명회에서 2분기 연결기준 매출 13조7216억원, 영업이익 1677억원, 순이익 1049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코로나19로 인한 글로벌 수요산업 부진 및 시황악화로 철강 부문에서는 판매량과 판매가격이 하락했다.
그러나 주요 자회사의 수익성 개선 노력에 힘입어 수익성 방어에는 성공했다. 글로벌인프라 부문에서는 포스코인터내셔널 미얀마 가스전의 판매 호조와 포스코건설의 건축 및 플랜트사업 이익 개선, 포스코에너지의 터미널사업 확장 등 핵심산업에 대한 수익성 개선으로 견조한 실적을 보이며 철강부문의 부진을 만회했다.
다만 대부분 글로벌 철강사가 적자를 기록한 1분기에도 견조한 실적을 거둔 포스코도 지난 분기 고전을 면치 못했다. 별도기준 매출액 5조8848억원, 영업적자 1085억원을 기록했다. 순이익은 66억원에 그쳤다.
코로나로 인한 수요감소로 전분기 대비 조강 및 제품 생산량은 각각 127만톤, 87만톤, 판매량은 85만톤 감소했다. 전분기에 이어 유연생산판매 체제를 운영하며 출선비와 철스크랩량을 조절하며 감산 영향을 최소화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코로나로 실적하락이 불가피했다. 지난해부터 추진중인 전사 차원의 원가절감 활동인 ‘Cost Innovation 2020’을 통해 원가경쟁력을 높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상반기 누계 원가절감액은 1752억원에 달한다.
같은 기간 실적을 발표한 현대제철은 전기로 실적 개선 등에 힘입어 코로나 와중에도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현대제철은 공시를 통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4조1133억원, 영업이익 140억원, 당기순손실 129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코로나 팬데믹 영향에 따른 자동차, 조선 등 수요 산업의 침체로 고로 부문 매출은 둔화했으나 전기로 부문의 실적 개선에 힘입어 140억원의 영업익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했다는 게 현대제철 측 설명이다.
봉형강류와 판재류를 아우르는 다양한 제품 포트폴리오가 흑자전환의 견인차 노릇을 했다는 평가다. 다양한 제품 포트폴리오가 판재류의 전반적인 부진에도 손익 개선을 실현할 수 있었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건설시장 상황에 맞춰 봉형강 제품 생산 체제를 최적화하고 저가 유통·가공수주에 원칙적으로 대응함으로써 전기로 부문 수익을 개선했다”고 말했다.
업계 3위인 동국제강은 지난 분기 장세욱 부회장의 컬러강판 초격차 전략에 힘입어 호실적을 기록했다.
동국제강은 2분기 전년 동기 대비 26.1% 증가한 998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당기순이익도 622억원을 기록하며 흑자폭을 201.8% 확대했다. 매출액은 1조3019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12.9% 줄었다.
전 분기 코로나 확산 등에 따른 철강 수요 부진으로 매출은 감소했으나, 지속적인 원가절감 노력과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 확대로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다.
동국제강은 “탄력적 조업이 가능한 전기로 사업의 장점을 극대화하는 데 주력했다. 이를 통해 봉형강 사업의 수익성을 방어하는 데 성공했다”며 “아울러 럭스틸 바이오, supersmp 등 차별화된 고급 컬러강판과 내진용 강재 등 고부가가치 철강 제품으로 시장을 선도하는 초격차 전략을 지속한 점도 주효했다”고 전했다.
3분기 철강 빅3는 코로나 팬데믹 장기화로 인한 국내외 경기 침체에 맞서 사업 경쟁력 강화와 수익성 제고를 통해 수익방어에 나설 계획이다.
업계 맏형 포스코는 하반기 자동차강판용 기가스틸 및 태양광 구조물용 포스맥(PosMAC) 등 고부가 제품 판매 확대, 판매믹스(Sales-Mix) 최적화와 중국 등 수요 회복 지역으로의 수출 강화로 수익성 향상에 심혈을 기울일 방침이다.
2위 현대제철은 수요에 기반한 최적 판매 관리를 통해 수익성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또 H형강 신규 규격(RH+)시장 확대를 위한 기술 영업에 주력해 새로운 수요를 창출할 예정이다.
동국제강은 컬러강판 초격차 전략을 강화한다. 차별화된 고급 컬러강판 투자를 지속하고, 컬러강판의 가공 및 시공 서비스까지 사업을 고도화해 시장을 선도한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봉형강 등을 만드는 전기로 제강 사업은 수익성 중심 경영을 강화해 친환경 사업으로서의 지속가능성을 높일 계획이다.
박현욱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전망과 관련해 ‘철강/비철금속-더디지만 개선(姍姍來迟)’ 레포트를 통해 “2분기가 업계 실적의 저점이다. 하반기(7~12월) 이익이 상반기(1~6월) 이익을 상회할 전망”이라며 “2분기가 바닥이며 4분기로 갈수록 회복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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