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SK이노베이션에 따르면 선경그룹이 1982년 인수한 대한석유공사(유공)는 1985년 울산에 정유업계 최초로 기술지원연구소(현 대덕 기술혁신연구원)를 설립했다.
이후 1991년 전기차에 필요한 배터리 개발에 돌입했으며, 1993년 1회 충전으로 120km가량을 달릴 수 있는 전기차와 배터리를 만들었다.
2000년대에는 하이브리드·순수전기차용 배터리 제조에 들어갔다. 또 2010년 국내 최초 양산형 순수전기차(현대 ‘블루온’)에 배터리를 탑재했다.
아울러 2012년에는 양극재를 구성하는 금속인 니켈·코발트·망간 비율을 각각 60%, 20%, 20%로 배합한 NCM622 제품을 개발했으며, 2014년에도 세계 최초로 양산에 성공했다.
특히 2016년에는 이 비율을 8:1:1로 바꾼 NCM811 배터리를 개발하고, 2018년부터 양산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일명 ‘구반반’으로 불리는 NCM 9½½ 배터리를 개발했으며, 2022년 양산을 계획하고 있다.
지구촌으로 보폭도 넓히고 있다. 미국·중국·유럽(헝가리) 등에 전기차배터리 생산거점을 마련하며 투자를 단행하고 있다. 이를 토대로 생산력을 현재 20GWh에서 2025년 100GWh로 늘린다는 방침이다.
또 배터리 사업의 전후방 밸류체인을 완성할 수 있는 ‘5R’(렌탈, 리차지, 리페어, 리유스, 리사이클)을 전략 플랫폼으로 하는 체계를 구축하는 등 e-모빌리티 솔루션 공급자로 도약한다는 포부도 밝혔다.
SK이노베이션은 “최종현 전 회장은 ‘석유화학 사업도 종합에너지와 직·간접적으로 관련되는 부문을 모두 다뤄야 한다’고 강조해왔다”며 “40여년전 시작된 토탈 에너지 솔루션 사의 꿈은 진행형”이라고 전했다. im9181@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