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김희란 인턴기자 =추석연휴를 앞두고 택배 배송 등 빙자한 문자사기(스미싱)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는 21일 방송통신위원회,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경찰청 등과 함께 추석 연휴를 앞두고 추석택배 배송 확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긴급재난지원 등을 사칭한 스미싱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해 이용자들의 주의를 강조했다.
스미싱은 문자메시지(SMS)와 피싱(Phishing)의 합성어다. 악성 앱 주소가 포함된 휴대폰 문자를 대량 전송 후 이용자가 악성 앱을 설치하거나 전화를 하도록 유도해 금용정보 및 개인정보를 탈취하는 수법을 뜻한다. 스미싱은 보이스핑, 전자상거래 사기 등 다양한 사기에 광범위하게 이용되는 수법이다.
최근 추석을 앞두고 택배 배송을 핑계로 인터넷 주소(URL) 클릭을 유도하는 스미싱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사기범 등은 흔히 '추석 선물을 보내주겠다', '추석연휴 상품권에 당첨됐다'면서 개인정보를 요구한다. 문자메시지를 통해 어플리케이션을 다운받도록 하는 경우도 있다. 어플리케이션이 휴대전화에 깔리면 연락처 등 개인정보를 쉽게 탈취할 수 있다.
추석 관련 내용뿐만이 아니다. 코로나19 관련한 스미싱도 기승을 부리고 있다. 코로나19 일일확진자 수, 확진자 동선 등과 같은 정보라며 URL을 클릭하게 하는 것이다. 코로나19 긴급재난지원금 관련 내용이라며 접근하는 일도 있다. 통상 정부의 긴급재난지원금 안내 문자에는 인터넷 링크가 포함되지 않으므로 이를 발견한다면 의심해봐야한다.
지난 1월부터 지난달까지의 스미싱 탐지 건수는 70만783건이다. 이는 지난해 같은 시기 18만5369건보다 378% 증가한 수치다. 이 중 코로나19 관련 스미싱은 1만753건이다.
지난 상반기 스미싱 건수가 폭증한 이유는 무엇일까. 김형종 서울여대 정보보호학과 교수는 “코로나19라는 공통된 사회적 이슈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김 교수는 “온 국민의 관심이 코로나19에 쏠려있는데다 본인의 안위와 직결되는 것이기 때문에 각종 정보에 민감하게 반응할 것이라는 점을 해커들이 노렸다”고 설명했다.
스미싱 예방을 위해서는 ▲택배 조회, 명절 인사, 모바일 상품권 증정 등의 문자 속 출처가 불분명한 인터넷주소는 클릭하지 말 것 ▲출처 불분명한 인터넷 주소에서 앱을 다운받지 말 것 ▲이동통신사에서 제공하는 백신프로그램을 설치해 업데이트 및 실시간 감시상태를 확인 할 것 ▲개인정보·금융정보를 요구하는 경우 절대 입력하지 말 것 ▲인터넷주소 링크가 포함된 긴급재난지원금 안내 문자를 받으면 즉시 등을 숙지해야 한다.
정부는 관계부처 간 협업을 통해 스미싱 예방활동을 추진할 계획이다. 과기정통부는 추석 연휴기간동안 문제결제 사기 유포 등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24시간 모니터링을 실시한다.경찰청은 추석 연휴 기간 전후로 주요 포털사, 중고물품거래기업 등과 협업해 사이버범죄 예방 홍보 활동을 전개할 방침이다. 명절 연휴 중 스미싱 의심 문자를 수신했거나 악성앱 감염 등이 의심되는 경우 국번없이 118상담센터로 문의하면 24시간 무료로 상담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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