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추석 연휴 전국 11개 국립묘지 문 닫아…
- 폐쇄 전 국립묘지 찾은 성묘객들도 간단히 참배만 드려
[쿠키뉴스] 이천· 곽경근 대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올 추석 연휴 기간 전국 11개의 국립묘지가 문을 닫는다. 9월30일부터 10월 4일까지이다.
국가보훈처는 “추석 연휴에 국립묘지 참배객이 집중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현충원·호국원·민주묘지 등 11개 국립묘지를 ‘온라인 참배서비스’로 대체 운영한다”고 지난 21일 발표했다.
해당 국립묘지는 서울과대전현충원 영천·임실·이천·산청·괴산호국원 5곳, 민주묘지(3·15/4·19/5·18), 신암선열공원 등 11곳이다.
이로써 추석 연휴 기간 국립묘지 내 야외묘역·봉안당·위패봉안소 등의 출입이 통제되고, 제례실·휴게실·식당 등 실내 편의시설 영업과 셔틀버스 운행도 일시 중단된다.
다만 보훈처는 야외묘역 현장 참배의 경우 기일 등 불가피한 경우에 한해 사전예약을 받아, 제한적으로 허용할 방침이다. 또 국립묘지로의 이장은 중단되지만 현장 안장 업무는 정상 운영된다.
28일 경기도 이천에 소재한 이천국립호국원에는 30일 임시 폐쇄를 앞두고 성묘객들이 선친의 유골이 안치된 봉안당을 찾았다.
마스크를 쓰고 호국원을 찾은 대부분의 성묘객들은 예년과 달리 간단히 국화 몇송이와 선친에게 예의를 갖추기위해 최소한의 차례 용품이 전부였다.
28일 오후 국립이천호국원을 찾은 박준수(63) 씨는 “매년 한번도 빠지지 않고 온 가족이 모여 참배를 드리고 준비해온 음식도 나눴다. 올해는 어쩔 수 없이 우리 부부만 대표로 와서 간단히 기도만 드리고 간다”고 말했다.
국립이천호국원 관계자는 “매년 한가위 연휴에 이천호국원을 방문하는 추모객들에게는 정말 죄송하다”면서 “이번 임시 폐쇄는 추석연휴 코로나 확산 방지와 참배객의 안전을 위한 불가피한 조치로 국가보훈처와 국방부가 방역당국과 긴밀히 협의한 끝에 내린 결정”이라고 말했다. kkkwak7@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