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도봉구는 관내 정신과 전문병원 '다나병원'에서 입원환자 28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추가로 받았다고 30일 밝혔다. 이 병원 현재 코호트(동일집단 격리) 조치 됐다.
이번 집단감염으로 서울의 확진자 수는 51명으로 전날 11명에 비해 5배 가까이 늘었다. 일일신규 확진자가 50명 이상인 것은 지난 24일 57명 이후 닷새만이다.
200여 병상 규모인 이 병원에서는 입원환자 2명이 지난 28일 양성 판정을 받아 각각 도봉구 202, 203번 확진자로 등록됐다.
방역 당국은 감염된 2명 외에 나머지 입원환자 166명과 의료진과 직원 등 병원 근로자 44명 총 210명을 전수검사한 결과 입원환자 중 28명이 양성, 127명이 음성으로 판정됐고 재검사 대상은 11명이 나왔다고 설명했다. 병원 근로자 44명은 모두 음성판정이 나왔다.
전수조사 결과에 따라 도봉구는 재검사 대상으로 분류된 11명의 경과를 추적 관찰하고 추후 검사를 다시 할 예정이다. 추가 감염자는 도봉구 207~234번으로 등록됐다. 도봉구는 추가 확진자를 이날 중으로 국가지정병상으로 이송할 예정이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다나병원의 퇴원자와 외래방문자, 면회객 등 전수검사를 하고 이달 15~29일 기간 병원에 다녀간 사람은 증상 유무에 상관없이 가까운 보건소로 연락해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아 달라고 서울과 경기, 인천 등 수도권에 긴급재난 문자를 발송했다.
한편 30일 0시 기준 코로나19 하루 신규확진자는 113명으로 전날 신규확진자 38명과 견줘 3배 가까이 늘었다. 지금까지 누적 확진자는 총 2만3812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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