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이 이날 공정위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SK는 올해 1~7월까지 총 49회 공정위에 접촉했다. 상위 15대 기업 가운데 가장 많은 접촉 횟수를 기록했다. SK는 지난해 1~8월까지 총 112번 접촉했다.
SK에 이어 삼성 45회, CJ 39회, 롯데 36회, LG 32회 순으로 많았다. 지난 2018년까지만 해도 삼성이 가장 많이 공정위와 접촉했는데 지난해와 올해는 SK가 최대 횟수를 기록했다.
공정위는 조사 등을 받는 기업이 아니라도 법령 자문 등으로 공정위에 접촉해 오는 경우가 빈번하다고 설명했다.
로펌 중에는 김앤장이 최다 접촉 횟수를 기록했다. 7개월간 440회 공정위에 접촉했다. 하루 3번꼴이다. 지난해에는 1~8월까지 총 802차례를 방문했다. 하루 5번꼴로 공정위 공무원을 만났다. 이어 율촌 155회, 광장 130회, 태평양 129회, 세종 125회 등순으로 접촉했다.
공정위는 지난 2018년 전임인 김상조 위원장이 외부인과 유착을 막겠다며 접촉 신고를 의무화했다.
공정위 직원은 이에 따라 공시대상 기업집단에서 공정위를 담당하는 임직원, 법무법인 변호사, 기업·법무법인에 취업한 공정위 퇴직자를 직접 만났거나 전화 통화를 한 경우 감사담당관에 보고해야 한다. 대신 사건을 조사하기 위해 만난 것은 제외된다.
하지만 지난해 조성욱 위원장은 김 전 위원장과 차별화를 두면서 공식 행사를 통한 외부와 접촉을 늘리기로 했다. 당시 조 위원장은 "공정위가 외부와 단절됐다는 시장의 우려에 충분히 공감한다면서 직원들이 외부와 만날 수 있도록 행사 참석을 권장하겠다고 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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