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수봉의 다양한 '얼굴'을 담은 작품 34점 선보여
- 한신대 연규홍 총장 “한신은 인수봉처럼 통일시대 큰 인물 키워낼 것”
- 인사동 토포하우스에서 20일까지 이어져
[쿠키뉴스] 곽경근 대기자 = 전민조 작가 사진전 ‘인수봉 얼굴’이 올 들어 가장 쌀쌀한 날씨를 보인 14일 오후, 서울 중구 인사동 토포하우스에서 한신대학교 개교 80주년을 기념해 개최되었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1단계로 완화된 가운데 학교 측에서는 참석자들의 일부를 야외 공간을 이동시킬 정도로 많은 내외빈 인사들이 전시장을 찾아 자리를 빛냈다.
사진전은 한신대 대학평의회 의장인 강경신 목사의 개회기도로 시작됐다. 연규홍 총장의 환영사에 이어 박상규 한신학원 이사장의 격려사, 전민조 작가의 전시 소감, 참석 귀빈들의 축사가 이어졌다. 오현금 토포하우스 대표의 전시관 소개와 서울노회 김창국 원로목사의 축도와 기념촬영을 끝으로 따뜻한 분위기 속에 개막행사가 막을 내렸다.
개막식 행사 후에는 한신대학교 총동문회의 "80둥이 장학금 전달식"도 진행되었다.
연규홍 한신대 총장은 환영사를 통해 “인수봉은 민주화, 독립의 역사와 함께하고 고난의 시대를 굳굳하게 지켜온 한신의 기상과 같다. 코로나가 우리를 낙심케하지만 수천년, 수만년 변함없이 서울을 품고 한반도를 품고 우뚝 서 있는 인수봉처럼 한신은 통일시대의 큰 인물을 키워내려한다”면서 “개교 80년을 맞은 한신을 위해 아낌없이 헌물해준 전 작가에 감사드린다. 참석자 모두 전 작가의 작품을 감상하면서 웅대한 비전과 꿈을 갖고 돌아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인수봉은 서울 강북구 북한산국립공원 내에 위치한 바위산이다. 백운대, 만경대와 더불어 북한산의 대표적 봉우리 중 하나다. 화강암의 암벽이 노출된 뛰어난 경치로 동쪽 산기슭에는 우이동이 있고 남쪽으로 화계사와 한신대 서울캠퍼스가 위치해 있다.
1970년부터 현재까지 50년 동안 북한산 인수봉을 렌즈에 포착한 전 전가는 이번 전시회에서 인수봉의 다양한 '얼굴'을 담은 작품 34점을 선보였다.
전 작가는 “사진은 곧 역사를 말해주는 기록이며 모든 예술은 사진을 이용하지 않고는 예술이 완성되지 않는다”는 평소의 생각이 오랜 시간을 인수봉을 지켜보게 만들었다”며 “그러다 평생을 다바쳐도 인수봉 작품이 나오지 않아도, 인수봉을 바라보는 시간이 행복해서 서운하지 않을 것 같았다. 다른 무엇을 해도 불편했지만 인수봉을 바라보는 시간은 종교처럼 마음이 편했기 때문이다. 뜻 깊은 전시회를 마련해준 학교 측에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전했다.
전민조 작가는 1944년 일본에서 태어나 부산과 인천에서 자랐다. 중앙대학교 사진학과의 전신인 서라벌예술대학 사진과를 졸업했다. 이후 한국일보(1971~1974)와 동아일보에서 사진기자(1975~1998)로 활동했다. 얼굴(1986,평민사), 서울스케치(1992,눈빛), 섬(2005,눈빛), 기자가 바라본 기자(2008,대가), 그때 그 사진 한 장(2007,눈빛), 사진이 다 말해 주었다(2016,눈빛) 등의 사진집을 출간했으며 지난 3월 ‘인수봉, 바위하다’ 사진전을 개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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