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업계에 따르면 두산인프라코어는 지난 13일 주요 협력사인 ㈜서연탑메탈과 ‘동반성장을 위한 협력사 EHS(환경·보건·안전) 지원 컨설팅 협약’을 체결했다. 향후 27개 협력사와도 순차적으로 협약 체결 후 EHS지원 컨설팅을 진행할 예정이다.
두산인프라코어는 그동안 선순환 파트너십 구축을 위해 기술, 자금 등 다양한 지원을 진행해왔다. 안전과 소방, 환경, 전기 분야 등 협력사 사업장을 위한 종합적인 EHS 컨설팅 활동까지 협력 범위를 넓혔다.
두산인프라코어의 EHS 기술지원 분야는 ▲환경(폐수와 대기오염방지시설, 인허가 등) ▲안전(추락, 중량물 등 중대사망사고 발생 요소) ▲소방(도장, 위험물 취급 등 화재 및 폭발위험 요소) ▲전기(변압기, 분전반 등 고압전류 사고 발생요소) 등 총 4개 분야다.
최원재 ㈜서연탑메탈 대표는 “모기업의 선진화된 EHS관리 시스템을 전수받게 돼 기대가 크다”며 “사고 없는 안전한 작업환경을 구축해 지속가능한 회사 경쟁력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두산인프라코어 관계자는 “모기업뿐만 아니라 협력사의 EHS 리스크도 고려하는 게 세계적 추세”라며 “협력사 EHS관리 능력을 글로벌 표준 이상으로 끌어올려 EHS 선진사업장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두산인프라코어는 지난 6년간 30여개 이상의 협력사에 혁신기법 등을 전파해 회사의 근원 경쟁력을 높이는 리딩 서플라이어(Leading Supplier) 프로그램을 제공해왔다. 지난해 프로그램에 참여한 ㈜월드튜브는 유압파이프 용접 품질을 50% 이상 향상시켰다. 또 기계용접 가공업체 ㈜태화물산은 납기 준수율을 28% 이상 높이는 효과를 거뒀다.
조선업계에서는 현대중공업이 업계 최초로 대표이사 직할 ‘동반성장실’을 신설하고, 협력사와의 상생 모델 구축에 나섰다.
회사는 기존 조선사업부 내 상무급이 담당하던 협력사 지원조직을 3개 부서 70여명 규모의 ‘동반성장실’로 확대‧개편해 출범시켰다.
조선업은 협력사가 생산의 70%를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높고, 조선 시황에 따라 협력사의 부침이 심해 그동안 어려움을 겪어왔다.
이에 동반성장실 출범과 함께 많은 조선업 협력사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인력 수급 문제부터 해소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지난해부터 기술교육원 연수생에 대한 훈련장려금 등 지원을 대폭 늘려 신규 기술인력 모집을 확대했다. 또 현대중공업 각 분야의 전문 기술인력들이 협력사를 찾아가 기술지도와 품질관리를 돕는 기술지도요원 제도를 운영할 계획이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협력사의 성장이 곧 한국 조선업 성장과 직결된다”며 “동반성장실을 통해 협력사와 관련된 모든 현안을 집중적으로 해결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 2위 삼성중공업 역시 협력사와 상생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온라인 오픈소싱 제도를 통한 우수 협력사를 발굴하고, 협업을 통한 경쟁력 강화 지원에도 힘쓰고 있다. 또 ▲우수제품에 대한 고객사 승인 지원 ▲협력사의 임직원 교육 ▲일자리 지원 등에 힘쓰고 있다.
철강업계에서는 포스코가 중소기업의 기술경쟁력 강화를 위해 총 200건의 특허 기술 무상 제공에 나섰다.
특히 올해는 코로나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을 보다 적극적으로 돕고자 포스코건설, 포스코케미칼, 포스코에너지, 포스코ICT,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과 함께 포스코 그룹 차원으로 참여해 지원 범위를 넓혔다.
포스코는 올해 그룹이 보유한 그린·디지털·기술국산화 분야 1350건의 특허를 공개했다. 이 중 총 200건의 특허기술을 중소기업 88개사에 무상으로 양도하기로 했다.
제공 특허 200건은 ▲전기자동차용 충전기술 등 그린 분야 92건 ▲이물 부착 방지 초음파 센서 등 디지털 분야 32건 ▲수중 청소 로봇 등 기술국산화 분야 76건이다. 앞으로 포스코는 기술제공에만 그치지 않고 기술지도와 사업화 컨설팅 등 다양한 후속 지원도 진행할 계획이다.
천시열 포스코 생산기술전략실장은 “대기업이 중소기업과 함께 나누고 성장하려는 노력은 포스코의 경영이념인 기업시민과도 뜻을 같이한다”며 “기술나눔이 그린·디지털 시장의 발전과 기술국산화를 이끌어 새로운 강소기업이 탄생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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