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에 본사를 둔 슈나이더 일렉트릭 코리아는 1975년에 한국에 진출한 에너지 관리 자동화 전문기업이다. 슈나이더 일렉트릭 익산 공장은 1981년 설립돼 40년간 운영돼 온 ‘전자식 스마트 모터 보호계전기’(EOCR)를 생산하는 전통적인 생산 공장이었으나, 공장 자동화 및 에너지 관리를 위한 통합 엔드 투 엔드(End-to-End) 솔루션 도입을 통해 디지털 혁신을 실현하고 있다. 이창근 본부장은 슈나이더 일렉트릭에 24년간 재직한 에너지 관리와 자동화 분야의 전문가로 2013년부터 익산 공장의 운영 관리와 EOCR 개발 및 생산 등의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그는 국내외 산업계에 스마트팩토리 전환은 필수조건이라고 강조한다. 이 본부장은 “코로나가 산업의 많은 것을 바꿨다. 장기간의 재택근무와 갑작스러운 셧다운, 물류 중단 등을 경험하며, 원격으로 관리가 가능한 산업 생태계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게 됐다”며 “이제 스마트 팩토리는 미래를 위한 준비가 아닌 현재 시점에서 산업계의 ‘필수 조건’이 됐다. 스마트 팩토리를 통한 에너지 효율 극대화와 생산성 증대, 예기치 못한 상황에서도 가동 중단을 막을 수 있는 스마트 솔루션 도입에 대한 산업계의 관심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본부장은 자사 익산 공장 사례를 통해 스마트팩토리 혁신 성과도 소개했다. 그는 “과거 익산 공장은 전통적인 노동집약적인 제조방식으로 생산이 이뤄지다 보니 품질 및 고객 불만이 높았다”며 “하지만 스마트팩토리화를 통해 실시간 모니터링을 통한 운영제어 및 추적으로 제조 결함률을 최대 15%까지 감소시켰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제품 제조불량률은 10%, 에너지 소비는 5%, 페이퍼워크 60% 감소 등의 성과를 달성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향후 3년 이내에 제품 생산량도 100% 향상시킬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익산 스마트팩토리가 국내 산업계에서 차지하는 상징성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그는 “익산 공장은 에너지 관리와 공장 자동화라는 두 분야를 모두 커버하는 공장으로 한국식 스마트 팩토리 확대에 선도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특히 전형적인 노동집약적 생산 라인의 소규모의 공장이 완벽한 스마트 팩토리로 재탄생했다는 점에서 더욱 주목할 만하다”고 강조했다.
또 스마트팩토리 구축에 있어 직원들의 의구심을 불식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꼽았다. 이 본부장은 “스마트팩토리를 도입하면 뭐가 달라지고 어떤 것이 도움이 되는지에 대한 의구심을 들 수 있다. 임직원들에게 새 시스템이 ‘왜 필요한지?’, ‘어떤 것이 좋아지는지?’ 변화를 인식시키는 것이 중요하다”며 “익산 공장 역시 초기에 직원들의 거부감이 있었으나, 지금은 생산성과 효율성이 높아지면서 만족도가 매우 높아졌다”고 말했다.
자동화 부문의 명장으로 평가받는 이 본부장은 국내외 스마트팩토리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전 세계 스마트 팩토리 시장이 2022년까지 매해 9.3%씩 성장해 232조 규모까지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국내 시장 역시 글로벌 시장 조사업체 ‘마켓 앤 마켓’에 따르면 스마트 팩토리 시장 규모가 올해 9조5900억원에서 오는 2022년 15조6000억원으로 60% 이상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이는 세계적인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 디지털화가 필수적이라는 의미”라며 “품질개선과 비용 절감, 고객 만족, 품질개선을 위해 스마트팩토리는 필수 불가결하다.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자동화가 돼야 한다”고 밝혔다.
앞으로의 목표에 대해 이 본부장은 “슈나이더 일렉트릭이 한국 고객에게 미래를 함께할 성장 파트너가 되는 여정에 함께 했다는 것에 감사하다”며 “앞으로도 한국의 ‘디지털뉴딜’과 ‘그린뉴딜’ 등 정부 정책과 IT 및 디지털 수요 직접 관련 산업, 배터리 및 2차 전지, 기존 사업장의 디지털 변환 등 분야에서 슈나이더 일렉트릭의 핵심 비즈니스를 강화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환하게 웃었다. im9181@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