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기계 빅2, 엇갈린 3분기 성적표…두산 ‘맑음’

건설기계 빅2, 엇갈린 3분기 성적표…두산 ‘맑음’

기사승인 2020-11-04 05:00:24
▲두산인프라코어가 생산성, 품질, 안전, 친환경 관련 최신 기술을 집약한 플래그십 모델인 DX800LC. 두산인프라코어 굴착기 라인업 가운데 가장 큰 제품. (사진=두산인프라코어 제공)
[쿠키뉴스] 임중권 기자 =국내 건설기계업체 ‘투톱’인 두산인프라코어와 현대건설기계가 3분기(7~9월) 엇갈린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코로나19 팬데믹에도 ‘어닝서프라이즈’급 실적을 거두었지만, 현대건설기계는 선진 시장의 불확실성 등으로 주춤한 실적을 거뒀다.

4일 업계에 따르면 두산인프라코어는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 1조9284억원과 영업이익 1761억원을 기록했다고 최근 공시했다.

중국 시장의 성장과 글로벌 건설기계 수요의 점진적 회복에 따라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9% 성장했다.

같은 기간 영업익은 14.0% 증가했다. 1분기와 2분기 하락세에서 두 자릿수 성장세로 전환했다.

사업부문별로는 중대형건설기계(Heavy) 사업은 중국 시장의 수요 확대, 선진(북미,유럽) 및 신흥시장 회복에 힘입어 전년비 23.2% 성장한 7408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영업익은 3배 이상(223%) 성장한 664억원에 달한다.

중국 건설기계 시장은 중국 정부의 인프라 투자 확대에 따라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지난 분기 중국에서 전년 대비 55% 성장하며 매출 3089억원을 거뒀다. 3월 이후 빠르게 실적을 회복해 3분기 누계 굴착기 1만4348대를 판매하며 전년 동기보다 20% 이상 성장했다.

지난해 연간 20만대 규모였던 중국 굴착기 시장은 올해 27만5000대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중국 내 진출한 해외 기업 중 점유율을 꾸준히 확대해가고 있다. 올해 22.8%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북미와 유럽 등 선진시장은 상반기 중 코로나19로 인해 수요가 위축됐으나, 완만한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다.

딜러 네트워크(영업망)와 라인업 강화를 통해 선진시장에서는 지난 분기 전년 동기 대비 16.3% 성장한 1975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한국을 포함한 신흥시장의 전체 규모는 2% 줄었지만 회사는 점유율 확대에 힘입어 2344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성장세(0.9%)로 전환했다.

엔진 사업의 지난 분기 매출은 1140억원이다. 글로벌 경기 둔화 및 유가 약세로 전년대비 23% 하락한 수치다.

두산인프라코어는 “향후 신시장 인프라 투자 확대 및 건설경기 회복에 대비해 신기종 출시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며 “매출채권 리스크 관리 강화를 통해 시장 변동성에 대응할 것”이라고 전했다.

▲현대건설기계가 중국 후베이성에 판매한 수륙양용 굴착기. (사진=현대건설기계 제공)
같은 기간 실적을 발표한 현대건설기계는 3분기 263억원의 영업익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30.4% 줄어든 수치다.

매출액은 2.4% 줄어든 6241억원이다. 당기순이익도 53억원으로 79.5% 감소했다.

사업부문별로는 건설기계 부문은 주요 시장의 수요회복 및 인프라 투자 활성화에 힘입어 1.7% 늘어난 4791억원의 매출을 냈다. 그러나 산업차량의 경우 지속된 선진시장 불확실성 여파로 18.8% 줄어든 900억원에 그쳤다.

지난 분기 글로벌 지역별 매출은 직수출의 경우 1639억원, 중국 시장 1662억원, 인도 518억원, 북미 629억원, 유럽 869억원, 국내 시장 1337억원이다.

일부 지역에서 코로나 상황이 완화되며 회복세로 전환됐으나, 선진시장에서 코로나 확산 및 미국 대선 등 불확실성 지속으로 시장수요 및 판매회복이 더뎌지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현대건설기계는 “향후 시장환경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라며 “수소 지게차와 굴삭기 등 친환경 기술개발과 무인지게차를 필두로 한 물류 자동화, 용인 기술혁신센터를 통한 기술 개발을 통해 미래 경쟁력 확보에 나설 것”이라고 했다.

im9181@kukinews.com
임중권 기자
im9181@kukinews.com
임중권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