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해 증가 추세를 보이던 '인턴경험'과 '자격증 취득' 비율은 감소하고, '영어말하기 점수' 보유자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잡코리아는 올해 신입직 취업에 성공한 4년대졸 신입사원 993명의 '합격스펙'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30일 밝혔다.
잡코리아는 해년 한 해 동안 1000대 기업에 입사한 신입사원의 합격스펙을 수집해 스펙 항목별로 분석하고 있다. 올해는 1000대 기업에 입사한 신입사원 993명의 합격스펙을 분석해 발표했다.
잡코리아에 따르면 올해 신입사원의 '졸업학점'은 평균 3.7점(4.5점만점)으로 예년과 같았다. 평균 '토익점수'도 864점으로 지난해(평균 836점)과 비슷한 수준으로 집계됐다.
올해 신입사원 합격스펙 중에는 '영어말하기' 점수 보유자 비율이 73.2%로 지난해(61.8%) 보다 11.4%P 증가해 가장 큰 증가폭을 보였다. 신입사원 10명중 7명이 영어말하기 시험 점수를 보유했다고 답한 것이다. 이외에도 '공모전 수상자' 비율이 29.3%로 지난해(26.5%) 보다 2.8%P 증가해 상대적으로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반면 '인턴경험'과 '자격증 보유', 해외체류경험 '제2외국어' 스펙은 낮아진 것으로 집계됐다.
가장 크게 감소한 신입직 합격스펙은 '인턴경험자 비율'로 최근 3년 매해 상승 추세를 보이던 인턴십 경험자 비율이 올해는 33.4%로 지난해(42.2%) 보다 8.8%P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는 올해 신입사원 합격스펙의 전년대비 비율 중 가장 감소폭이 컸다.
이어 '자격증 보유자 비율'이 65.6%로 지난해(73.7%)보다 8.1%P 감소했고, '제2외국어' 가능자 비율도 11.5%로 지난해(16.6%)보다 5.1%P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해외체류경험자' 비율도 지난해(38.6%) 보다 4.4%P 감소한 34.2%로 집계됐다.
변지성 잡코리아 팀장은 "올 한 해 코로나19 사태의 영향으로 취준생들이 다양한 직무를 경험하고 취업스펙을 높일 수 있는 인턴십 기회가 예년보다 적었다"며 "자격증 취득 시험 일정 연기나 해외 체류나 어학연수 기회가 상실되면서 올해 신입사원의 평균 합격스펙에 다소 변화가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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