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정세균, 요즘 좀 이상해… 尹 자진사퇴 건의는 형용모순”

주호영 “정세균, 요즘 좀 이상해… 尹 자진사퇴 건의는 형용모순”

기사승인 2020-12-01 10:53:12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 사진=박태현 기자

[쿠키뉴스] 조현지 기자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가 윤석열 검찰총장의 ‘자진 사퇴’를 언급한 정세균 국무총리를 향해 “무슨 해괴한 발상인지 모르겠다”고 비판했다.

주 원내대표는 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정 총리가 요즘 좀 이상하다”며 “(정 총리가) 윤 총장의 자진 사퇴를 ‘불가피한 일’이라고 표현했다. 자진 사퇴는 스스로 하는 건데 총리가 말하는 것은 앞뒤가 안맞는 형용모순”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국무위원에 대한 해임 건의권을 갖고 있는 총리께서 지금 대다수 국민이 잘못돼도 너무 잘못됐다는 추 장관에 대해 해임건의를 하는게 맞다”며 “법대로 수사하는 윤 총장을 자진사퇴하는 게 맞다는 것은 무슨 해괴한 발상인지 모르겠다”고 비판했다.

또 “사냥이 끝나니 윤 총장을 팽하려는 모양인데 국민이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법원의 가처분 판단은 대한민국 법치주의가 살아있는지 법치가 죽었는지를 판가름할 시금석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여당 법사위원이 ‘판사가 움직여야 된다’고 통화를 했다는 주장이 나온데 대해 “‘판사 사찰’로 프레임을 옮겨가려는 공작 시도로 보여진다”며 “국회 초선의원이 어디서 이런 잘못된 방법을 배웠는지 한심하다. 국민께 진상을 밝히고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전날 국회 정보위원회가 대공수사권의 경찰 이관을 결정한 것에 대해선 “간첩잡는 일을 안하겠다고 선포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주 원내대표는 “국정원은 처음에 간첩을 잡는 기관으로 출범했다. 국정원 없어질 때가 된 듯하다. 간첩잡는 일을 안하는 국정원이 있어서 뭘하냐”라며 “국정원은 경제 질서 교란에 대해서는 사찰까지 가능하게 하는 개악을 하고, 준비 안된 경찰에 대공수사권을 보내겠다며 정보와 수사를 분리해야 한다던 원칙을 내놓는 우를 범했다”고 비꼬았다.

그러면서 “뭐 때문에 서둘러서 대공수사권을 폐지하나”라며 “지구상 유일한 분단국가고 어느 나라보다 대공수사가 중요한 마당에, 이런 졸속은 지금이라도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hyeonzi@kukinews.com
조현지 기자
hyeonzi@kukinews.com
조현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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