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지영의 기자 = 주식시장 활황국면 덕에 지난 3분기 자산운용사들의 순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97.9% 급증한 것으로 파악됐다. 자산운용산업이 전반적으로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는 평가다.
2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0년 3분기 자산운용회사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자산운용사의 당기순이익은 459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412억원(44.4%) 급증한 것으로 파악됐다. 전년동기(2319억원) 대비로는 2271억원(97.9%) 증가한 수치다.
영업이익(4229억원)은 수수료수익 증가(1137억원, 16.7%) 등에 따라 전분기(3151억원) 대비 1078억원(34.2%) 증가했다.
영업외이익(1295억원)은 지분법이익 증가 등으로 전분기(984억원) 대비 311억원(31.6%)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회사별로는 수익성이 개선되면서 적자회사 비중이 크게 줄었다. 324개사중 238사가 흑자(5087억원), 86사는 적자(△497억원)를 기록했다. 적자회사 비율(26.5%)은 전분기(38.2%) 대비 11.7%p 감소했다.
특히, 전문사모집합투자업자의 경우 249사중 65사(26.1%)가 적자를 기록했다. 다만 전분기 적자회사비율 41.9%(234사중 98사) 대비 15.8%p 하락했다.
자기자본이익률(ROE)는 21.7%로 전분기(15.9%) 대비 5.8%p 상승하고, 전년동기(13.9%) 대비 7.8%p 상승했다.
수수료수익은 7942억원으로 운용자산 증가 및 성과보수 증가 등으로 전분기(6805억원) 대비 1137억원(16.7%) 증가하고, 전년동기(6719억원) 대비로도 1223억원(18.2%) 증가했다.
고유재산 운용으로 얻은 증권투자손익(파생상품 손익 포함)은 1561억원이다. 코로나19로 인한 침체된 주식시장이 지난 4월 이후 꾸준한 회복세를 이어가며 전분기(933억원) 대비 628억원(67.4%)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 9월말 기준 자산운용사의 운용자산(펀드수탁고, 투자일임계약고 기준)은 1193조2000억원으로 지난 6월말(1186조5000억원) 대비 6조7000억원(0.6%) 증가했다.
이 중 펀드수탁고는 689조3000억원으로 지난 6월말(681조8000억원) 대비 7조5000억원(1.1%) 늘었다.
공모펀드(260조1000억원)는 전분기 대비 5000억원 감소했다. 주식형(△2조6000억원)은 감소한 반면, 파생형(1조7000억원), 채권형(6000억원) 등은 증가했다. 사모펀드(429조2000억원)는 8조원 증가하였으며, 특별자산(4조5000억원)․채권형(3조1000억원),부동산(2조1000억원) 위주로 증가세를 보였다.
투자일임계약고는 503조9000억원으로 8000억원 감소하였으며, 주로 주식형(△2조3000억원), 파생형(△4000억원)이 감소한 반면 채권형(2조2000억원)은 증가했다.
코로나19 재확산 등으로 인한 경기회복 둔화 가능성이 국내증시의 리스크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금감원은 이같은 시장 불안정에 대비해 펀드수탁고 추이 및 자금유출입 동향 등을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잠재리스크 요인을 점검하는 등 모니터링을 계속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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