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철 정의당 대표는 3일 기자회견 발언에서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을 향해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처리에 나서라. 박주민 민주당 의원이 대표발의한 중대재해법도 알고 있고, 국민의힘에서도 법안을 발의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그럼에도 거대양당이 중대재해기업처벌법을 당론으로 정하지 않는다면, 중대재해기업처벌법의 처리를 확약하지 않는다면 정의당은 비상한 농성을 할 수밖에 없다”고 촉구했다.
김 대표는 “ 11월에 보고된 죽음과 실종 사고만 최소 60건이다. 이 죽음 앞에 우리 국회, 특히 민주당과 국민의힘은 사죄해야 한다”면서 “지금까지 방치한 숱한 죽음에 대해 민주당과 국민의힘은 최소한의 도리를 다해야 한다.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제정으로 속죄하라. 생명과 안전의 문제에 당리당략이 있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 싸움의 끝은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제정 외에는 없음을 비장한 결의로 말씀드린다”면서 “‘일하다 죽지 않는 사회’를 반드시 이뤄내겠다”고 밝혔다.
강 원내대표도 “오늘부터 정의당은 국회 한가운데 이곳에서 사람의 생명을 지키라는 국민의 준엄한 목소리에 국회가 응답할 때까지 농성을 이어가려고 한다”면서 “21대 국회 첫 번째 정기회가 오는 9일이면 끝이 난다. 그 전에 통과시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다가오는 10일 김용균의 2주기를 이렇게 맞이할 수는 없다”면서 “김용균의 어머니, 김용균 재단의 김미숙 이사장은 ‘정부가 기업에게 살인 면허권을 부여한 것이나 다름없다’고 했다. 맞다. 더 이상의 살인을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예측할 수 없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와는 달리 산업재해는 “예측할 수 있다. 예방할 수 있다”면서 “준비하고 더 세심히 살핀다면, 우리 국민의 소중한 목숨을 지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강 원내대표는 거대양당을 향해 “20대 국회 고 노회찬 의원이 발의 한 이 법을 정의당은 21대 국회 제1호 법안으로 제출했다. 그때도 지금도 국민의 생명과 안전은 늘 뒷전이었다”면서 “남은 일주일 이 법 통과에 사활을 거시라. 국민의 목숨을 지켜달라”고 호소했다.
이어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서도 “생명 존중 안전 사회로 나아가자”라며 “더는 돈 앞에 생명이 우선하는 사회를 바꿔나가자. 정부도 이 법 통과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heerank@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