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조현지 기자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갈등 속에서 ‘추미애 책임론’에 대한 의견이 서울시민 사이에서 우세하다는 결과가 7일 나왔다.
이데일리가 여론조사기관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4~5일 서울시민 만 18세 이상 성인남녀 826명을 대상으로 ‘검찰총장 직무배제 사태’에 대한 책임을 물은 결과, 추미애 법무부 장관 31.8%, 윤석열 검찰총장 29.2%, 문재인 대통령 25.3%의 순으로 나타났다. ‘기타’는 2.0%였으며 ‘잘 모르겠다’는 11.7%였다.
검찰총장 직무배제 책임론은 연령대별로 극명하게 엇갈렸다. 만 18~29세에서는 ‘추 장관의 책임이 크다’는 의견이 41.8%로 가장 많았다. 반면 40대에서는 ‘윤 총장의 책임이 크다’는 응답이 48.4%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60대 이상에서는 ‘문 대통령의 책임이 크다’는 의견이 38.0%로
이념성향별로도 갈렸다. 보수층에서는 ‘추 장관의 책임이 크다’는 의견이 42.2%, ‘문 대통령의 책임이 크다’는 응답이 38.4% 순이었다. ‘윤 총장의 책임이 크다’는 11.4%에 불과했다. 반면 진보층에서는 ‘윤 총장의 책임이 크다’는 응답이 58.2%였지만 문 대통령과 추 장관의 책임론은 각각 13.4%, 17.0%로 상대적으로 낮게 나타났다. 중도층에서는 추 장관 35.5%, 문 대통령 27.6%, 윤 총장 24.8% 순이었다.
한편 같은 조사 대상에게 ‘법무부 장관과 검찰총장 대립 시 문 대통령의 선택’에 대해 묻자, ‘추 장관을 해임하고 윤 총장을 재신임해야 한다’는 응답이 39.9%로 가장 높았다. 이어 ‘둘 다 경질해야 한다’가 25.9%, ‘윤 총장을 해임하고 추 장관은 재신임해야 한다’는 21.7%로 나타났다. 잘 모르겠다는 12.5%였다.
연령대별로 60세 이상에서는 ‘추 장관을 해임해야 한다’는 의견이 57.0%로 압도적으로 높았다. 만 18~29세(36.1%)와 30대(34.7%)에서는 ‘둘 다 경질 해야한다’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반대로 ‘윤 총장을 해임해야 한다’는 의견은 40대(35.2%)와 50대(30.7%)에서 가장 높았다.
이념성향별로는 보수층(61.7%)에서 ‘추 장관을 해임해야 한다’는 응답률이 가장 높았고, 진보층(40.8%)에서는 ‘윤 총장을 해임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 중도층의 경우 추 장관 해임론이 46.9%로 가장 높았다.
한편 이번 조사는 지난달 4일과 5일 이틀간 서울시민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826명을 상대로 이뤄졌다.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3.4%p, 응답률은 11.2%이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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