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경욱·전희경·김진태 등 국민의힘 당협위원장 35% ‘물갈이’?

민경욱·전희경·김진태 등 국민의힘 당협위원장 35% ‘물갈이’?

이양희 당무감사위원장 교체권고… 민경욱, “이양희가 누구? 김종인, 사과 먼저”

기사승인 2020-12-07 18:11:32
▲사진=국민의힘 제공

[쿠키뉴스] 조현지 기자 =국민의힘이 50명에 가까운 원외 당협위원장 교체가 거론됐다. 경우에 따라 혼란한 정국을 더욱 시끄럽게 할 당내 갈등으로 비화할 가능성도 열려있어 당의 최종결정에 이목이 집중된다.

앞서 국민의힘 이양희 당무감사위원장은 7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38개 전체 원외 당협협의회를 대상으로 당무 감사를 실시해 총 35.5%(49곳) 교체 권고를 했다”고 밝혔다. ‘하위 30%’ 평가를 받은 42명과 잦은 출마와 낙선으로 지역에서 피로도를 느낀다고 평가되는 7명의 교체필요성을 제기한 것. 

교체권고 대상에는 ▲인천 연수을 민경욱 전 의원 ▲인천 동미추홀구갑 전희경 전 의원 ▲강원 춘천·철원·화천·양구갑 김진태 전 의원 ▲서울 서대문갑 이성헌 전 의원 등이 포함됐다. ‘달빛 영창’ 현수막으로 논란이 된 김소연 변호사(대전 유성을)도 교체권고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옛 국민의당계 인사들도 대거 교체 대상에 포함됐다. 과거 안철수계로 분류됐던 김철근 서울 강서병 당협위원장을 비롯해 김삼화 서울 중랑갑 당협위원장, 이동섭 서울 노원을 당협위원장, 장진영 서울 동작갑 당협위원장, 문병호 서울 영등포갑 당협위원장, 정승연 인천 연수갑 당협위원장 등이다.

이 위원장은 이날 교체권고 대상자 명단을 포함해 당무감사 결과를 비상대책위에 보고했다. 비대위는 감사 결과를 바탕으로 추후 당협위원장 교체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다만 당 내에서 원외 당협위원장 교체에 대한 반발이 있어 실제 교체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정양석 사무총장은 비대위 회의에서 “당협 위원장 교체 시기가 적절치 않고, 교체권고 대상 위원장 명단을 공개하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다”는 의견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명단에 이름을 올린 민경욱 전 의원도 직접적인 불만을 표출했다.

민 전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김소연, 김진태, 전희경과 함께라면 잘 싸우던 사람들만 솎아낸다는 소리라서 훈장처럼 느껴지기도 하지만 사실이 아니길 바란다”며 “이양희는 누구고 김종인은 누구인가. 다른 사과에 앞서서 우리에게 무릎 꿇고 사과하라”고 비판했다.

hyeonzi@kukinews.com
조현지 기자
hyeonzi@kukinews.com
조현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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