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조현지 기자 =보수야권이 문재인 대통령의 조기퇴진에 뜻을 모으며 사실상 ‘탄핵’을 주장하고 나섰다.
국민의힘, 국민의당 등 야당과 국민통합연대, 바른사회시민회의, 원자력국민연대, 한반도인권과통일을위한변호사모임 등 보수야권 시민단체 10일 오전 한국프레스센터에서 ‘문재인 정권 폭정 종식을 위한 정당·시민단체 대표자 연석회의’를 열고 ‘문 대통령의 조기퇴진’에 힘을 모으기로 결정했다.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는 “요즘 대한민국은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참담한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 이러다 나라가 망하는 거 아니냔 절박함을 느끼고 있다”며 탄핵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이어 “문재인 정권을 조기 퇴진시키고 폭정을 종식시켜야 한다는 데 범야권은 뜻을 같이 하는 걸로 안다. 국민의힘도 해야 할 일을 찾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민의당 이태규 사무총장은 “문재인 정권의 무능과 폭정에 우려하는 마음은 다 같다고 생각한다”며 “이 자리가 문재인 정권에서 떠난 민심이 범야권으로 모여서 나라를 재정립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홍준표 무소속 의원도 보수 연대의 필요성에 대해 목소리를 높였다. 홍 의원은 “이 정권은 한국사회의 틀을 전부 바꾸는 걸 바라고 있는데, 보수우파진영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사태 이후에 갈기갈기 찢겨 우리끼리 비난하고 손가락질 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오늘을 기해 우리끼리 만이라도 70년간 이룩해놓은 대한민국의 성과를 4년 만에 전부 허물어버리는 저들의 책략에 대항하고 정상 국가로 되돌려야 할 때”라고 주장했다.
이 자리를 주도한 이재오 국민의힘 상임고문은 “문재인 대통령이 망하는 거야 그렇다쳐도, 나라가 망하는 위중한 현실”이라며 “그런데도 우리가 독재정권에 맞서는 단일대오를 형성하지 못한 것에 대해선 반성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문재인 폭정을 막는 일에 하나가 됐으면 해서 이 회의를 제안하게 됐다”면서 “특히 야당을 이끌고 있는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에서도 흔쾌히 동참해준 것으로, 앞으로 우리가 하려고 하는 문 정권 투쟁에 하나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이날 행사에서는 연석회의를 대정부 투쟁기구로 출범하기로 결의했다. 기구 이름로 ‘폭정종식 민주쟁취 비상시국연대’, ‘문재인 퇴진 투쟁 국민연대’, ‘문재인 정권 조기퇴진 투쟁 국민연합’ 등이 거론됐다.
연석회의 후 성명서를 내고 “문재인 정권의 폭정으로 국가 자체가 송두리째 없어질 위기”라며 “급선무는 문재인 반역세력을 조기 퇴진시키는 것”이라고 ‘탄핵’ 추진에 대해 시사했다.
이들은 “대한민국은 이미 대통령 개인 한 사람이 전체를 다스리는 독재가 시작됐고, 또 70년 헌정사 최초로 더불어민주당이 모든 정당을 압도하는 소위 ‘단일정당국가’로 전락했다”며 “모든 위기의 본질은 문 정권이 자유민주주의 체제 탄핵을 넘어 국가 자체를 탄핵시킨다는 데 있다”고 비판했다.
나아가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 국가자체가 없어지는 마당에 사소한 노선 차이는 무의미하다”면서 “한가로운 지분싸움과 노선투쟁은 잠시 접어두자. 급선무는 문재인 반역세력을 조기퇴진시키는 것으로, 각 정당과 시민사회단체 대표자들은 정권 퇴진과 국가 정상화라는 대의명분 아래 일치단결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hyeonzi@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