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초선, 필리버스터 전원 출격… 與 토론보장에 ‘맞불’

국민의힘 초선, 필리버스터 전원 출격… 與 토론보장에 ‘맞불’

野 “58인 자발적 참여… 혼란 바로잡을 힘 달라”

기사승인 2020-12-11 10:26:15
▲국민의힘 최승재·강민국 의원이 본회의장 앞에서 더불어민주당의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법 개정안 강행처리에 반대하는 2인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사진=조진수 기자

[쿠키뉴스] 조현지 기자 =국민의힘 초선 의원 58명이 국정원법과 남북관계발전법에 대한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에 나선다. 이에 따라 연말까지 필리버스터가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들은 11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주의가 허물어졌다. 집권여당과 문재인 독재 권력은 오직 180석의 힘을 믿고 우리가 소중하게 지켜온 민의의 전당에서 온갖 불법과 탈법으로 모든 법안을 독식하고 있다”며 “권위주의 독재시절보다 못한 이 상황을 참을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법치주의가 무너졌고 국익이 내팽겨쳐졌다. 민생이 버림받았고 국민이 버려졌다”며 “그러나 우리는 힘이 없다. 지금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소한의 저항인 필리버스터를 통해 이토록 처절하게 국민들께 부르짖고 있다. 한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이 지옥같은 혼란을 바로잡고 우리의 일상을 원래대로 되돌릴 수 있는 힘을 나눠달라”고 호소했다.

이같은 결단은 초선 의원들의 자발적인 참여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 이영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당 지도부의 지시가 아닌 청와대 앞 1인 시위에 이은 초선들의 자발적 참여”라며 “이 땅에 태어날 우리 미래 세대와 우리의 대한민국을 위해 이젠 멈춰야한다”고 했다.

앞서 더불어민주당이 필리버스터를 강제종료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히자 맞불을 놓은 것이다. 필리버스터는 재적 의원의 3분의 1 이상이 서명으로 종결동의를 제출하고, 24시간 후 재적의원 5분의 3(180명) 이상이 찬성하면 종결할 수 있다.

그러나 민주당 김영진 원내수석부대표는 “여야가 찬반 의견을 나누라는 국회법 취지를 살려 원활한 토론을 막지 않기로 했다”며 종결동의서를 제출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또 법안의 취지를 설명하기 위해 필리버스터 동참을 선언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여야 의원들의 필리버스터가 연말을 넘어 새해까지 이어질지 주목된다. 국민의힘은 전날 국정원법 개정안에 대한 무제한 토론에 들어갔으며 이날 오전 10시 19시간째 진행 중이다. 

국민의힘 이철규 의원(8시간45분)에 이어 민주당 김병기(2시간 1분), 국민의힘 조태용(4시간48분) 의원이 번갈아 나섰다. 현재는 네 번째 주자 민주당 홍익표 의원의 종료 후 국민의힘 김웅 의원이 필리버스터를 진행하고 있다.

hyeonzi@kukinews.com
조현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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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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