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조현지 기자 =국민의힘 당무감사위원회가 원내 당협위원장 일부 교체안을 비상대책위원회에 전달했다.
이양희 당무감사위원장은 28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원내 당협 83곳을 평가했다. 초선과 재선 이상으로 나누고 정기감사 결과 두 번 연속 하위 20%에 속한 경우 교체를 권고했다”고 밝혔다.
시·도당 감사에 대해선 “17개 시·도당 중 총평 평균 이하 점수를 받은 시도당이 8곳이 넘는다. 점검결과 개선이 필요하다”며 “상황에 따라 시·도당 위원장, 공동위원장 체제로 원내 1인 및 원외 1인 구성을 고려할 것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민경욱 전 의원이 본인의 교체 권고를 철회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데 대해선 “저희는 당무감사 결과에 대해 비대위에 권고를 했다. 그 다음에 최종적으로 당무감사 결과를 수용하지 않고 결정하는 내용들이 있어서, 비대위에 여쭤봐야 할 것 같다”고 했다.
나아가 당무위원회는 1월 이후 여의도연구원과 중앙당 감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박진호 부위원장은 “앞으로 1월 이후 코로나19 사태와 재보궐선거 등 스케줄에 따라서 여의도 연구원과 중앙당 감사를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국민의힘 당무감사위는 지난 24일 민경욱 전 의원(인천 연수을 당협위원장)과 김소연 변호사(대전 유성을 당협위원장)등 전국 24개 원외 당협위원장을 교체한 바 있다. 당초 당무위는 49명에 대한 교체를 권고했으나 절반만 교체하기로 결론 지으며 김진태 전 의원과 전희경 전 의원은 당협위원장직을 유지하게 됐다.
이에 민 전 의원과 김 변호사는 즉각 반발에 나섰다. 민 전 의원은 “하나같이 민주당이 싫어하는 일을 했다는 게 이유”라며 “본인의 해명을 듣겠다기에 귀국을 했는데 이렇게 등 뒤에 칼을 꽂나, 김종인 위원장은 당장 오늘 조치를 철회하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김 변호사는 “오늘부터 ‘당권행보’를 시작하겠다. 저에게는 ‘당협위원장’이라는 그릇이 너무 작다”며 “국민의힘이 국민의짐이 되지 않기 위해 야성을 회복하게 하는 활동들을 지금까지처럼 유쾌하고 건강하게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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