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조현지 기자 =국민의힘 소속 김근식 경남대 교수가 내년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사표를 던졌다.
김 교수는 28일 기자회견문을 배포하고 “시장선거 100일을 앞두고 출마를 결심하게 됐다. 대한민국이 백척간두에 서있다. 나라를 망치고 국민을 도탄에 빠트린 문재인 정권을 끌어내지 않고는 방법이 없다”며 출마를 선언했다.
김 교수는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의 측근으로 활동해왔다. 그는 21대 총선을 앞두고 지난해 말 바른미래당을 탈당했다. 이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창당 과정에서 합류해 서울 송파병으로 총선에 나섰으나 43.2%의 득표율로 낙선했다.
김 교수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고려해 기자회견을 생략하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출마선언문을 올리는 방식으로 대체했다. 그는 자신이 중도확장성이 있는 후보인 점을 강조하며 “호남 출신인 제가 앞장서서 호남이 더 이상 문재인 정권의 인질이 되지 않도록 하겠다. 김근식만이 중도를 견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부동산 문제와 관련해선 “맞춤형 주택 공급을 확대하고 재개발과 재건축 규제를 완화하겠다”며 “시장 친화 정책으로 부동산 시장을 안정시키겠다”고 설명했다. 또 시민과 더불어 ‘동행’하는 시정을 펼치겠다고 공언하며 “귀족 시장, 부자 시장, 기득권 시장이 아니라 시민의 시장, 중산층과 서민의 시장, 약자를 위한 시장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당 밖 야권 후보에 대해서도 ‘선의의 경쟁’을 강조했다. 그는 “국민의힘 경선과정에서 시민의 관심과 애정을 이끌어내고 감동과 역전의 드라마로 지지를 넓혀 나가야한다”며 “저부터 국민의힘 경선에서 혁신경쟁과 비전경쟁을 통해 흥미롭고 아름다운 경선을 이끌어 내고 당밖 야권후보와는 정정당당하게 아무 조건없이 단일화를 이뤄낼 것”이라고 자신했다.
아울러 “정치는 잘못을 바로잡는 공의의 과정이자 절망 속에서 희망을 만들어 가는 것”이라며 “꿋꿋하고 당당하게 문재인 정권과 맞서 싸우겠다. 문 정권의 패악과 절망 속에서도 용기를 내어 희망을 만들어가는 서울시장이 되겠다”고 밝혔다.
한편 김 교수는 지난 10월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자신에게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권유했다고 밝힌 바 있다. 김 교수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야권의 서울시장 경선 흥행을 위해 ▲새로운 얼굴 ▲호남 출신 ▲국민의당 출신 등 중도 확장성을 고려에 김 교수에게 출마를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까지 서울시장에 출사표를 던진 국민의힘 내부 인사는 이혜훈 전 의원, 이종구 전 의원, 조은희 서초구청장, 김선동 전 사무총장, 박춘희 전 송파구청장 등이 있다. 당 밖 인사로는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 금태섭 전 의원 등이 출마를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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