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조현지 기자 =이른바 ‘정인이 사건’에 대한 국민적 공분이 커진 가운데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관련 사건에 대한 경찰의 대응을 강하게 비판했다.

안 대표는 13일 오전 국회에서 ‘국민의당 아동학대 간담회’를 열고 “국가가 존재하는 가장 근본적인 이유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함”이라며 “정인이 사건에 대한 경찰의 대응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질타했다.

이어 “세번에 걸친 신고에도 불구하고 제대로된 수사를 진행하지 못해서 세 번이나 아이를 살릴 기회를 놓치고 말았다”며 “앞으론 이런 일이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경찰청에서 경각심을 갖길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자치경찰’ 도입에 따른 업무 이원화에 대해 우려하기도 했다. 안 대표는 “아동학대 사건 관련해 현장 대응은 자치 경찰이 하고 수사는 국가경찰이 하게 되는데 협력과정이 매끄럽지 못하거나 서로 책임을 떠넘겨서 수사 공백이 생길까 우려된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오늘 간담회는 이러한 문제를 심도있게 토의하고자 마련됐다”며 “의원들의 활발한 입법활동을 통해 향후 자치경찰이 위험성 객관적으로 평가하고 현명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만들어나가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는 안 대표와 함께 권은희 의원, 안혜진 대변인이 자리했다. 국민의힘 성폭력대책특위 위원인 이수정 경기대 교수와 송병일 서울경찰청 생활안전부장 등 서울경찰청 관계자도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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