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조현지 기자 =정부의 ‘담배·소주 가격 인상’ 방침을 놓고 국민의힘 나경원 전 의원이 “지금 이런걸 발표할 때인가”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한 나 전 의원은 28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이 시국에 담뱃값, 소주값 인상 소식이라니 참 눈치도 없고 도리도 없는 정부”라며 “서민들은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19(코로나19)로 먹고살기 힘들어 죽겠는데 이 와중에 담뱃값과 술값마저 올린다고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민들은) 안그래도 장바구니 물가가 천정부지로 솟아 시장을 보러가도 마땅히 살 수 있는게 없다고 하소연들 하신다”며 “이 어렵고 힘든 시국에 마음 달랠 곳 없는 우리 국민들에게는 너무나 가혹한 소식”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정부의 인상 취지에 대해선 공감한다고 밝혔다. 나 전 의원은 “건강과 보건은 물론 중요하다. 장기적으로는 가격 인상이 맞을지도 모른다”고 했다.
다만 “지금이 그것을 논할 때인지는 정말 의문”이라며 “담뱃값, 술값 인상 소식에 국민들 걱정은 더 커져가기만한다. 고통에 시달리는 국민들게 희망을 주지는 못할망정 돈 나갈 걱정을 안겨주는 정부라니 해도해도 너무한다”고 날을 세웠다.
한편 보건복지부는 전날 향후 10년 건강정책 방향화 과제를 담은 ‘제5차 국민건강증진종합계획’을 발표했다. ‘모든 사람이 평생 건강을 누리는 사회’를 만든다는 목표 아래 건강수명을 2018년 70.4세에서 2030년 73.3세까지 늘리겠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현재 4500원인 담배가격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인 8000원 이상까지 인상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또 주류소비 감소를 유도하기 위해 주류에 대해서도 건강증진부담금을 부과하는 가격정책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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