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조현지 기자 =정의용 외교부 장관 후보자가 북한 원전 건설 의혹에 대한 논의가 전혀 없었다는 것을 재차 강조했다.
정 후보자는 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국민의당 이태규 의원이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으로 재직하던 당시 원전 지원을 검토한 적이 있는가. 안보실장이 모르는 이면 논의가 있을 수 있는가”라고 묻자 “없다고 본다”고 일축했다.
이어 “자세한 내용은 잘 알지 못하지만 실무자가 장래에 대비해 아이디어 차원에서 검토한 것이 아닌가 짐작한다”며 “취지는 전혀 모른다”고 했다.
이에 이 의원은 “아이디어 차원이라면 아무 문제가 되지 않는다. 그런데 왜 밤에 가서 실무자가 몰래 파기했는가”라며 “상식적으로 이해가 되지 않는다. 만약 답변한 내용과 다른 사항이 벌어질 경우 책임질 것인가”라고 압박했다.
그러자 정 후보자는 “그렇게 하겠다”고 답했다.
앞서 정 후보자는 지난 2일 “정부 차원에서, 청와대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차원에서 북한에 대한 원전 제공 문제를 내부적으로 검토도 안 했다”며 “북한과 대화 과정에서 원전 문제를 전혀 거론하지 않았다”고 밝힌 바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국무위원장에게 건넨 이동식저장장치(USB)에 원전 관련 내용이 포함됐다는 야권의 주장에 대해서도 “신재생에너지 협력, 낙후된 북한 수력·화력 발전소의 재보수 사업, 몽골을 포함한 동북아 지역 슈퍼그리드망 확충 등 아주 대략적 내용이 포함됐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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