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조현지 기자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기본소득론’ 향한 원희룡 제주도지사의 질타가 이어지고 있다.

원 지사는 10일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이 지사의 ‘분기당 25만원, 연간 100만원’ 기본소득론에 대해 “약장수 같은 얘기”라며 “그 경우 52조원이 든다. 큰 길은 기본소득이냐 복지국가의 강화냐인데 이 지사는 둘 다 한다고 그런다”고 비판했다.

이어 “1년에 실업급여로 내주는 것이 9조원으로 여기에 3~4조만 더하면 전국민 실업보험으로 갈 수 있는데 있니 없니 해서 못하고 있다”면서 “52조원 절반만 해도 전국민 실업수당, 애 낳으면 부모님들 전부 양육비 지원, 전국민 육아휴직 지원이 가능하다”고 공격했다.

또 진행자가 “이 지사가 ‘그처럼 불가능한 걸 가능케 하는 게 정치다, 왜 못 한다고 하느냐’고 했다”고 말하자 원 지사는 “허경영이 그렇게 얘기한다. 아니, 왜 1억씩 안 주냐. 이왕 줄 것이라면 1억씩 주라”고 비꼬았다.

그러면서 “소득주도성장의 허경영식 선동판”이라며 “주는 것 같지만 복지국가로 가야 될 길이 막히게 되는 것으로 경제학에서 이를 구축효과라고 한다. 하나를 주는 것 같지만 다른 것을 빼낸다는 것, 몰아내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차기 잠룡인 원 지사는 지지율 선두의 이 지사를 거의 매일 때리고 있다. 특히 ‘기본소득론’에 대한 맹공을 이어가며 맞장 토론을 제안하기도 했다. 원 지사는 지난 8일 “무차별 기본소득으로 복지국가 건설이 어렵고 외려 방해가 될 것”이라며 “이 지사와 토론을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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