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조현지 기자 =국민의힘이 19조5000억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추경)안 처리에 대해 ‘반대’ 의사를 밝혔다. 4차 재난지원금이 4·7 보궐선거를 위한 ‘매표행위’라는 이유에서다.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는 2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일반 국민은 10만원만 돌려도 구속되는데 문재인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은 국민 빚으로 20조원을 돌리는 게 맞는가”라며 “사실상 매표행위나 다름없다”고 질타했다.
이어 “국가 채무가 이미 1000조원을 돌파했다. 채무비율도 47%에 육박한다”며 “대통령과 민주당은 어디서 재원을 마련하고 1000조원의 빚은 어떻게 갚을지 전혀 답이 없다. 집권세력의 국고를 무시하는 매표행위에 대해 국민이 각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도 “4월 7일 보궐선거를 앞두고 갑작스럽게 4차 재난지원금을 논의했다”며 선거를 의식한 추경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3차 재난지원금 지급도 제대로 못 하는 실정에 4차 재난지원금을 논의한다. 무엇을 기준으로 지급한다는지 계획도 보이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또 “(제가) 지난해 12월 예산 심의 과정에서 코로나 사태가 2022년에도 계속되리라는 것을 전제로 3차 지원금 확보를 위한 예산확보를 이야기한 적이 있다”며 “정부 예산은 국민이 낸 세금이다. 이 세금이 어떻게 적절하게 지급되는 것인지 정부 지원금이 무슨 기준으로 얼만큼씩 지급되는지 명확한 설명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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