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솔루션은 발행금리 3%, 만기 3년물의 10억위안(우리돈 약 1714억원) 규모의 그린본드를 오는 19일 발행한다고 밝혔다.
그린본드는 기후변화 대응 등 친환경 사업자금을 조달하기 위한 특수목적 채권이다. 일정 자격을 확보해야 발행할 수 있다.
한화솔루션은 지난달 확보한 약 1조3500억원의 유상증자 자금과 함께 에너지 대전환과 탄소중립을 위한 친환경 에너지 분야의 투자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위안화로 발행된 그린본드는 현재기준 환율 및 금리 변동 등을 고려해 원화로 스와프하면 금리가 약 0.70%에 해당된다. 양국간 금리차이는 환율 및 예상 금리에 따라 실시간 변동된다.
한화솔루션의 첫 번째 해외 공모 채권이기도 한 이번 그린본드는 유럽, 아시아 등의 기관 투자자들에게 전량 배정됐다. 이번 채권은 아시아개발은행(ADB)의 신탁 기금인 신용보증투자기구(CGIF)의 지급보증을 받아 글로벌 3대 신용평가사인 S&P의 'AA' 국제신용등급으로 발행될 예정이다.
한국수출입은행은 이번 그린본드 발행을 지원하기 위해 CGIF와 별도 계약을 통해 각각 50%씩 보증하기로 했다. 한화솔루션은 한국수출입은행으로부터 친환경 에너지 사업 추진을 위한 다양한 금융 지원을 받고 있다.
한화솔루션은 그린펀드 조달로 유상증자 자금과 함께 신재생에너지 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다.
먼저 태양광분야에서는 페로브스카이트 등 차세대 태양광 소재 연구개발(R&D) 투자를 확대한다. 이에 미국과 유럽 등 수익성이 좋은 시장에서 태양광 발전소를 개발, 건설, 매각하는 발전 프로젝트에 대한 투자도 진행한다.
아울러 사용자의 전력 소비 패턴 관련 데이터를 인공지능 기술로 분석해 잉여 전력을 통합 판매하는 분산형 발전 기반의 가상발전소 사업에 투자도 진행한다.
수소 분야에서는 물을 전기 분해해 수소를 생산하는 수전해 기술 개발, 수소의 저장·유통을 위한 수소 탱크 사업 확대, 핵심 기술을 보유한 기업의 인수·합병(M&A)등에 투자를 진행 중이다.
한편 최근 한국기업평가와 나이스신용평가는 한화솔루션의 장기신용등급인 'AA-' 전망을 기존 '부정적' 에서 '안정적'으로 올렸다. 태양광과 케미칼 사업의 실적 개선과 유상증자를 통한 재무구조 개선이 주요 요인으로 꼽혔다는게 이유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신용인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성공적인 이번 그린본드 발행을 계기로 지속해서 '그린 파이낸싱'에 나서 미국과 유럽에서 친환경 에너지 사업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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