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경미 청와대 대변인 설명에 의하면 4대 그룹 총수들은 문 대통령에게 이 부회장의 사면 건의를 에둘러 건의했다. 사면 발언은 최태원 회장을 통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변인은 "최 회장이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인재가 필요하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경제 5단체장이 건의한 것을 고려해 달라'고 했다"면서 "이 부회장 대신 참석한 김기남 삼성전자 부회장이 '반도체는 대형투자 결정이 필요한데 총수가 있어야 의사결정이 신속하게 이뤄질 수 있다'고 했다"며 사면 건의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박 대변인은 "문 대통령이 '사면에 국민도 공감하는 분이 많다'고 언급했다"며 "4주년 특별연설 때 국민공감대를 생각하며 충분히 국민 의견을 들어 판단하시겠다고 했다. 두루두루 의견을 들으시겠다, 경청하시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고 설명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달 취임 4주년 취임 기자회견 당시 "(이 부회장) 사면이 대통령 권한이라고 하지만 대통령이 결코 마음대로 쉽게 결정할 사안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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