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심신진 기자 =국내 주식형 펀드 가운데 항공·해운 등 운송업에 투자한 상장지수펀드(ETF)가 지난 1년 동안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어 에너지·화학, 자동차, 2차전지 종목 등을 담은 펀드들이 고수익을 냈다. 반면 바이오·의료를 기초자산으로 둔 펀드는 낮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9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전날 기준 레버리지 상품을 제외한 설정액 10억원 이상인 국내 주식형 펀드 상위 5개의 1년 평균 수익률은 98.33%인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준 하위 5개 펀드는 9.59%를 기록했다.
수익률 상위 5개 펀드는 ▲삼성자산운용에서 설정한 코덱스(KODEX)운송ETF(108.25%), 코덱스에너지화학ETF(98.82%), 코덱스자동차ETF(94.79%), 코덱스2차전지ETF(94.79%)와 ▲미래에셋자산운용에서 설계한 타이거(TIGER)현대차그룹플러스(+)ETF(95.51%)다.
가장 높은 수익률을 거둔 코덱스운송ETF는 HMM, 현대글로비스, 대한항공, CJ대한통운, 팬오션 등 해운업과 항공업 종목으로 구성돼있다. 다른 펀드들은 ▲LG화학, SK이노베이션, 한화솔루션 등 에너지·화학주 ▲기아차, 현대차, 현대모비스 등 자동차 관련주 ▲LG화학, 포스코케미칼, 삼성SDI, 에코프로비엠 IT와 배터리 관련 업종 ▲현대제철, 현대건설, 현대차 등 그룹주로 채워져 있다.
수익률 하위 5개 펀드는 ▲미래에셋자산운용에서 만든 타이거200헬스케어ETF(5.27%), 타이거코스닥150바이오테크ETF(9.31%), 타이거헬스케어ETF(12.73%)와 ▲삼성자산운용의 코덱스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퀄리티ETF(8.32%), 코덱스헬스케어ETF(12.35%)다.
해당 펀드는 고평가 논란이 따라붙는 셀트리온, 씨젠, 제넥신, 알테오젠 등 의료·바이오 종목을 기초자산으로 두고 있다. 이와 관련 삼성자산운용 관계자는 “셀트리온을 위시한 바이오주들이 올해 초부터 주가흐름이 좋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연초까지는 2차전지, IT 등이 오르다가 3월 초순에 미국에서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 이슈가 나오면서 빠졌다”면서도 “운송 분야는 HMM, 대한항공 등이 많이 올랐다. 백신 접종 관련으로 여행 기대감에 운송, 에너지, 철강 등 가치주들이 상승하면서 관련 ETF가 오름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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