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윤기만 기자 = 요즘 ‘미라클 모닝(Miracle Morning)’에 참여하는 분들을
심심찮게 볼 수 있습니다.
이게 뭐냐면요.
이른 아침에 일어나 자기계발을 하는 걸 뜻합니다.
단순히 일찍 일어나는 게 아니라
다양한 활동으로 새로운 생활 습관을 만드는 것을 목적으로 하죠.
남들이 방해하지 않는 시간에 일어나
‘무엇을 할지’가 중요한데요.
어떤 분은 운동을 하고,
어떤 분은 독서나 공부에 집중합니다.
하지만 무엇을 하든 ‘나’를 위해 시간을 투자한다는 점에서는
같다고 말할 수 있겠죠.
하루 24시간이 부족한 엄마들에게
꿈같은 이야기로 들리겠지만,
최근에는 미라클 모닝에 참여하는 부모도 늘어나고 있다고 합니다.
아이보다 좀 더 일찍 일어나서
살림, 육아, 회사에서 벗어나
‘아내이자 엄마’ ‘남편이자 아빠’가 아닌
온전히 자신에게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기 때문인데요.
아이들이 잠들어 있는 새벽 5시에 헬스장에 간다는 김 모 씨는
“새벽에는 사람이 별로 없어 편하게 운동할 수 있고
하루를 개운하게 시작하는 기분이다.
퇴근 후에는 아이들과 시간을 보내야 해
운동을 다니기 힘들다”고 말하고요.
미라클 모닝을 시작한 지 한 달째인 유 모 씨는
“새벽 3시 30분에 일어나 책을 읽고 있다”며
“처음에는 적응이 힘들었지만 (현재는) 생활의 활력소”라고 했습니다.
사실 먹고살기도 바쁜데 미라클 모닝까지 한다니 대단하다고 생각하실 수도 있는데요.
미라클 모닝의 유행에는 코로나19 확산이 한몫했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가정에서 보내는 시간이 길어진 만큼
육아 부담과 스트레스가 증가했기 때문이죠.
‘서울대 국제이주와 포용사회센터’가 한국갤럽에 의뢰해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엄마들의 일 평균 돌봄 시간은 전업 주부의 경우 3시간 32분,
맞벌이 주부도 1시간 44분이 늘었습니다.
홑벌이 아빠도 3시간 30분, 맞벌이 아빠 역시 3시간 54분
자녀 돌봄 시간이 늘었고요.
여기에 코로나 사태로 불안감도 우울감도 커졌죠.
보건복지부가 실시한 올해 1분기 ‘코로나19 국민 정신건강 실태조사’ 결과
우울 위험군 비율은 전체 연령, 성별 중
30대 여성이 31.6%로 가장 높았는데요.
이렇게 극한 상황은 단 1분이라도 휴식을 갈망하게 하죠.
CTMS 조사에 따르면
전업주부 76.4%가 ‘혼자만의 시간’을 간절하게 원했는데요.
맞벌이 주부 역시 56.5%, 홑벌이 남성은 41.6%,
맞벌이 남성은 33.1%가 ‘혼자만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응답했습니다.
그 간절함으로
무너진 일상을 회복하기 위해 ‘자기 돌봄’에 힘쓰기 시작한 부모들.
어쩌면 미라클 모닝도 이를 위한 방법 중 하나겠죠.
거창한 계획이나 비용이 필요 없다는 것이 매력적이고,
실천 방식도 자유롭습니다.
운동이나 스트레칭, 명상, 외국어‧주식‧경제 공부, 신문 읽기‧독서‧다이어리 쓰기 등
각자 자신이 원하는 활동으로 루틴을 만들면 됩니다.
실행 시간도 평소 일어나던 시간보다 몇 시간이든, 몇 분이든
더 빠르기만 하다면, 자유롭게 정할 수 있는데요.
사실 아이들이 잠든 시각에는
일명 ‘멍상’이라고 부르는
멍 때리기와 명상만으로도 힐링되잖아요.
내 몸과 마음의 건강을 되찾는 하나의 방법으로
요즘 트렌트 전해드렸습니다.
이상 건강 톡톡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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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 : 김민희 에디터 monkeyminnie@kukinews.com